(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RTX 5090은 외형상 전작보다 증가한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사실 575W의 TDP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새로운 쿨러 및 PCB 디자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기를 줄인 메인 PCB가 I/O를 담당하는 작은 PCB와 직접 붙어 있지 않고 커넥터로 연결되어 중간에 공기의 흐름을 막을 것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쿨러로도 발열을 더 많이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참조)
하지만 듀얼 플로우 스루 (Dual flow through)라고 명명한 이 디자인의 문제점은 공기가 케이스 밖이 아닌 위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만약 대형 공랭 CPU 쿨러를 장착한 상태라면 아무래도 공기의 흐름을 막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FE을 구매할 소비자라면 가능하면 수랭 쿨러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GPU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가 거대한 타워형 쿨러를 한 더 따뜻하게 데워서 CPU까지 뜨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수많은 비레퍼 쿨러 장착 제품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 눈길을 끄는 데이터는 DLSS 4를 제외한 성능인데 심한 경우 거의 1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검은 신화: 오공의 경우 4K에서 DLSS 제외 성능이 29프레임, DLSS 포함시 243프레임으로 8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TX 50 시리즈의 실제 기본 성능은 RTX 40 시리즈보다 20% 정도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구체적인 벤치마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미세 공정의 한계에 봉착한 현재 AI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앞으로는 프레임 생성이나 이미지 품질 향상에서 끝나지 않고 렌더링 전반에 AI가 적용되어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엔비디아)
노트북 버전의 RTX 역시 좀 더 상세한 정보가 공개됐는데, 데스크톱 버전 보다 성능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모델들입니다. 노트북에 넣을 수 없는 엄청난 TDP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인데, RTX 5090 노트북 버전은 사실 RTX 5080과 비슷한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메모리도 24GB입니다. RTX 5080 노트북 버전은 7680개의 쿠다 코어를 지녀 사실 RTX 5070 Ti 보다 약간 낮습니다. 다만 메모리는 16GB입니다.
RTX 5070 노트북 버전은 쿠다 코어가 4608개에 불과하며 128bit GDDR 8GB라는 낮은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다이 사이즈가 적어 제조 단가가 저렴할 것으로 보이며 데스크톱 버전의 RTX 5060 등의 이름으로 나중에 환생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시된 가격은 1299달러인데, 괜찮은 이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TX 50 노트북 시리즈는 나쁘게만 생각하긴 어려운데, 쿨러나 배터리 등의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 DLSS를 이용해 적은 전력으로 노트북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DLSS 기술은 노트북에서 오히려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배터리 시간을 최대 40% 늘리고 노트북 두께를 14.9mm 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단 실 사용에서 DLSS를 이용해 발열만 줄여도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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