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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진화의 비밀을 알려주는 백악기 조류 화석



(Reconstruction of a living Mirarce eatoni perched on the horns of the ceratopsian dinosaur Utahceratops gettyi, animals that were alive in Utah during the Late Cretaceous (75 million years ago). Credit: paleoartist Brian Engh (dontmesswithdinosaurs.com))


 백악기말 대멸종은 비조류 공룡과 익룡, 다양한 해양 파충류 등 여러 생물체의 멸종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생존자인 포유류와 조류 역시 거의 멸종될 위기를 겪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포유류의 경우 중생대에는 사실 마이너 그룹인 태반 포유류가 이 시기를 기점으로 크게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고 조류 역시 사실상 현생 조류의 조상을 제외한 모든 그룹이 사라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 역시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이키고 있습니다. 


 고생물학자인 제시 애터홀트 (Jessie Atterholt)는 그녀가 캘리포니아 대학 고생물 박물관(University of California Museum of Paleontology at Berkeley)에 있었던 2013년에 발굴 후 21년간 잘 연구되지 않고 방치된 백악기 후기 조류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은 에난티오르니테스 enantiornithines라고 부르는 멸종 조류 그룹의 것으로 중생대에는 사실 현생 조류의 조상 그룹 보다 더 번생했던 고대 조류입니다. 이들의 화석은 모든 대륙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매우 흔하지만, 애터홀트는 이 화석의 보존 상태가 매우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또 다른 고생물학자인 하워드 허치슨(Howard Hutchison) 교수와 함께 이 화석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에난티오르니테스가 현생 조류와 독립적으로 뛰어난 비행 능력을 진화시켰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화석은 7500만년 전의 것으로 이 시기의 에난티오르니테스는 현생 조류와 상당히 흡사한 골격 구조와 비행 능력을 지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현생 조류의 조상보다 더 뛰어난 점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은 왜 멸종했는지 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연구팀이 가장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 가설은 에난티오르니테스가 주로 나무에서 살던 종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의 발과 발톱은 나뭇가지를 잡는데 유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행성 충돌 후 이들이 살던 숲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이들도 같이 사라졌다는 것이죠. 흥미롭지만 증명하기는 쉽지 않은 가설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연구는 사실 공룡과 함께 사라진 조류 역시 많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생 조류의 조상이 그 가운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도 역시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참고 


Atterholt et al. (2018), The most complete enantiornithine from North America and a phylogenetic analysis of the Avisauridae. PeerJ 6:e5910; DOI: 10.7717/peerj.5910 , peerj.com/articles/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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