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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1일 금요일

호박속에 보존된 2억 3천만년전의 절지동물




 호박 (Amber) 은 식물에서 분비한 물질이 굳은 수지 (Resin) 가 화석화된 것을 말합니다. 가끔 이 호박에 곤충들이 갇혀 그대로 화석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호박은 비싸기도 하지만 학문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이 곤충이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대개 곤충의 화석은 곤충 자체가 작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잘 보존된 화석으로 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존재했던 선사시대에 곤충은 이런 호박의 존재가 아니라면 쉽게 알아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호박은 보석으로써의 가치만이 아니라 과거를 보존하는 타임캡슐의 역활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와 같은 곤충이 들어있는 호박의 연대는 가장 오래된 것도 1억 3000 만년 전까지 였습니다. 곤충류의 조상이되는 절지 동물들이 육지에 상륙한 4억년도 더 된 일이지만 아쉽게도 호박속의 곤충화석을 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독일의 알렉산드르 슈미트 (Alexander Schmidt,  Georg-August University, Gottingen  ) 을 비롯한 다국적 연구팀은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견된 7만개의 호박을 조사해 그 중 3개에서 절지동물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 속의 절지 동물을 분석한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이들이 진드기 (mite) 의 일종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지금까지 발견된 호박속의 절지 동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2억 3000 만년 전의 화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화석에서 발견된 두 종의 진드기 오른쪽이 Triasacarus fedelei  이고 왼쪽이 Ampezzoa triassica  인데 크기는 아래 바가 50 ㎛ 인점을 감안하면 육안으로 겨우 보이는 아주 작은 진드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음. 배율은 X 1000.  Credit: University of Gottingen/A. Schmidt  )




 이 진드기는 2개의 종 -  Triasacarus fedeleiAmpezzoa triassica - 으로 명명되었는데 이들은 오늘날에도 3500 종의 현생종이 존재하는  Eriophyoidea 과에 속하는 진드기로 밝혀졌습니다. 이 화석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이 트라이아이스기에 존재하는 진드기들도 현재의 진드기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불행히 3번째 표본에서 보이는 파리 화석은 망가져서 정확히 어떤 종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기존에 발견된 것보다 1억년이나 앞선 트라이아이스기 절지 동물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중생대 초반이나 혹은 그 보다 더 이전의 절지 동물 연구에 전기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박 자체는 석탄기 만큼이나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므로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고대의 절지동물에 대한 비밀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Alexander R. Schmidt, Saskia Jancke, Evert E. Lindquist, Eugenio Ragazzi, Guido Roghi, Paul C. Nascimbene, Kerstin Schmidt, Torsten Wappler, and David A. Grimaldi.Arthropods in Amber from the Triassic Period.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August 27, 2012 DOI: 10.1073/pnas.120846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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