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ample of the eco-friendlier cardboard-based foam. Credit: Jinsheng Gou)
온라인 쇼핑의 큰 문제점은 포장을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깨지거나 파손되기 쉬운 상품의 경우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흔히 스티로폼으로 부르는 EPS (expanded polystyrene) 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냉동 및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신선 식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결과 포장 박스, 스티로폼, 비닐 등 엄청난 쓰레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EPS 폼은 부피도 가장 크고 재활용도 어려운 골치거리입니다. 그리고 아무데나 버릴 경우 물 위에 잘 뜨기 때문에 쉽게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부서지는 유해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EPS 폼의 대체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베이징 임업 대학의 진솅 구오 교수 (Jinsheng Gou, Beijing Forestry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역시 수없이 생성되는 택배 쓰레기인 포장 박스 재료인 카드보드지를 재활용해 스티로폼 대체제를 개발했습니다.
버려진 카드보드지를 분쇄한 다음 글리세롤 젤라틴 (glycerol gelatin) 폴리비닐 아세테이트 (polyvinyl acetate (PVA)) 접착제와 섞어 적당한 틀에 넣어 굳히면 단열성과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스티로폼 대체제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종이를 굳힌 것이기 때문에 환경에서 무해하게 분해되지만, 강도가 약한 것이 단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연구팀은 실리카 소재 기반의 전단농화액 (silica-based shear-thickening fluid, 점도를 높인 액체)를 이용해 굳히면 강도를 높여 충격에 대한 파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의도대로 될지, 그리고 경제성을 확보활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티로폼과 박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나를 업사이클링 해서 다른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cardboard-boxes-eps-foam-alternative/
https://pubs.acs.org/doi/abs/10.1021/acssuschemeng.3c06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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