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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메테오 레이크의 IPC는 랩터 레이크보다 낮아졌다.




 (출처: 인텔)

인텔 메테오 레이크 (코어 울트라)는 출시와 함께 몇 가지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AI 연산 유닛을 탑재한 건 요즘 추세를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GPU 성능이 대폭 높아진 점은 환영할만한 변화입니다. 하지만 CPU 성능이 예상외로 높지 않다는 점은 의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텔 4 공정이라는 더 진보한 미세 공정을 적용했고 클럭도 특별히 크게 감소한 것도 아닌데, 성능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솔직히 멀티스레드 성능이 조금 앞선다는 대목 역시 코어 숫자가 2개 더 늘어난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코어 한 개의 성능은 비슷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싱글 스레드 기준으로는 오히려 성능이 전 세대 보다 더 낮아졌다는 것이 인텔의 공식 슬라이드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경쟁자인 라이젠 7840U보다는 싱글 스레드 성능이 더 빠르다는 것이 인텔의 주장인데,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습니다. 싱글 스레드 기준 12% 성능 향상은 SPECrate*2017_int_base 기준인데, 다른 벤치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출처: 인텔)

탐스 하드웨어는 하드웨어 테스터인 데이비드 황의 초기 벤치 결과를 인용해 SPECint 2017 벤치에서 코어 울트라 7 155H가 라이젠 7 7840HS나 7840U보다 더 빠르지 않다고 보고했습니다. 더욱이 GHz 당 성능으로 봤을 때도 코어 i7 13700H보다 떨어지는 것은 물론 라이젠 7000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고 애플의 M2/M3 프로보다 현저히 낮은 IPC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탐스 하드웨어)

진보한 미세 공정과 개선된 아키텍처를 사용했어도 클럭이 낮은 경우 성능이 낮을 순 있으나 아예 IPC가 낮아지는 경우는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이런 경우는 과거 인텔 넷버스트 아키텍처를 적용한 펜티엄 4에서 볼 수 있었긴 했지만, 펜티엄 4는 클럭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구조 덕분에 최초로 2GHz, 3GHz의 벽을 돌파하며 낮아진 IPC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알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력한 GPU 성능을 고려하면 새로 노트북을 장만하는 소비자에게 메테오 레이크는 충분한 메리트를 지닌 CPU입니다. 인텔이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에서 다시 IPC와 전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pc-components/cpus/intels-meteor-lake-cpus-are-slower-at-single-core-work-than-previous-gen-models-new-benchmarks-show-ipc-regressions-vs-raptor-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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