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Spatial variation in climate and soil productivity accurately predict honey yield in post 1992 data. Actual average honey yields (A) and estimated honey yield, based on the post-1992 climate and Soil Productivity mean estimates (B) are shown. States are shaded according to honey yield estimates (lighter colors indicating higher honey yields). Credit: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2023). DOI: 10.1088/1748-9326/acff0c)
꿀벌 감소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꿀벌 역시 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꿀벌의 벌꿀 생산량은 1990년 대 이후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의 가브리엘라 퀸란 (Gabriela Quinlan)은 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농부무 (USDA)가 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벌꿀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꿀을 모을 수 있는 식물의 감소, 농지 개간, 살충제, 기후 변화, 도시화, 꿀벌 전염병 등 다양한 원인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주요 원인을 감별하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기후 조건과 토지 생산성이 벌꿀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토지 사용 변화나 살충제, 날씨 등의 영향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살충제가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이지만, 사실은 의외가 아닐 수 있는 게 이미 광범위한 토지 개간과 살충제 사용이 이뤄진 1992년 이후 데이터 비교이기 때문입니다.
옥수수처럼 꿀을 모을 수 없는 작물 재배와 DDT처럼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살충제 사용이 1992년 이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것이 90년대 이후 벌꿀 생산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게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지구 기온은 꾸준히 상승해 식물은 물론 꿀벌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꿀벌이 활동하는 시기와 꽃이 피는 시기가 서로 달라 꿀을 모으기도 힘들도 꽃가루 받이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서 이 온도에서 살기 힘든 꿀벌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온도 변화로 인해 미국의 대평원 지역의 단위 면적 당 꿀 수확량을 감소하는 반면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은 오히려 수확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것도 꿀을 모을 수 있는 식물이 감소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꿀벌이 꿀을 모으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식물도 감소했다는 더 큰 문제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꿀벌이나 양봉 업계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꿀벌이 건강하게 꽃가루를 옮기고 꿀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지구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1-bees-honey-reveals-clues-decades.html
Gabriela M Quinlan et al, Examining spatial and temporal drivers of pollinator nutritional resources: evidence from five decades of honey bee colony productivity data,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2023). DOI: 10.1088/1748-9326/acff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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