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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뜻밖의 결과 - 설사가 더 흔해진다?


 

(Campylobacter bacteria are the number-one cause of bacterial food-related gastrointestinal illness in the United States. To learn more about this pathogen, ARS scientists are sequencing multiple Campylobacter genomes. This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image shows the characteristic spiral, or corkscrew, shape of C. jejuni cells and related structures. Photo by De Wood; digital colorization by Chris Pooley.)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는 많은 지구 생명체에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생명체는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더욱 번성할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인간에게 불행하게도 이 가운데는 우리에게 해로운 세균이나 모기 같은 해충이 존재합니다.

서레이 대학의 지오바니 로 라코노 (Giovanni Lo Iacono, senior lecturer in biostatistics and epidemiology at the University of Surrey)가 이끄는 연구팀은 그 가운데서도 캄필로박터(Campylobacter)균을 조사했습니다.

캄필로박터균은 17개의 종과 6개의 아종을 지니고 있으며 이중 사람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종은 주로 C. jejuni와 C. coli 두 종입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은 주로 설사와 복통 같은 소화기 질병을 일으키는데, 생각보다 흔해서 매년 전 세계 인구의 10%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행히 치명적인 감염은 드물지만, 생각보다 많은 환자를 만드는 세균입니다.

캄필로박터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95624&cid=63064&categoryId=63064

캄필로박터균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되고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저위도 개도국에 흔한 병원균 같지만 영국 같이 위도가 높은 선진국에서도 환자가 많습니다. 사실 캄필로박터 제주니는 미국과 유럽에서 식중독에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연구팀은 영국 보건 안전청 UK Health Security Agency (UKHSA) 데이터를 분석해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지난 20년 간 보고된 캄필로박터균 감염 사례 100만 건과 기온, 습도 조건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기온이 섭씨 8도 이하일때는 캄필로박터 감염이 안정되어 있었으나 온도가 5도 오를 때마다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습도가 75-80%이고 낮 시간이 길수록 더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지구 기온이 점점 더 상승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기승을 부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진국에서도 100% 막기 힘든 캄필로박터균 유행이 심해질 경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의료 시스템 전체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개도국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effect-climate-change-diarrhea/

https://journals.plos.org/ploscompbiol/article?id=10.1371/journal.pcbi.10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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