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mpression of a gliding reptile Kuehneosaurus. Credit: Mike Cawthorne)
(Credit: David Whiteside)
중생대 하늘에는 익룡이 날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중간부터는 공룡에서 진화한 새들도 같이 하늘을 날았습니다. 하지만 1억 8550만년 동안 이어진 긴 중생대 동안 비행을 시도한 것은 이들만이 아닙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석사과정 대학원생인 마이크 카우쏜 (University of Bristol Masters student Mike Cawthorne)은 영국 서모셋의 멘딥 힐스 (Mendip Hills in Somerset)에서 2억 년 전 하늘을 날았던 파충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쿠에흐네오사우루스 (Kuehneosaurs)는 도마뱀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공룡이나 악어류에 가까운 2억 년 전 고대 파충류로 익룡과도 다른 종류입니다. 손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작은 도마뱀이지만, 날개 같은 비행막이 몸통에 있어 글라이더 비행이 가능합니다.
쿠에흐네오사아루스와 가장 비슷한 현생 동물은 바로 날도마뱀입니다. 복원도만 보면 사실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근연 관계가 없는 동물로 수렴진화에 의한 것입니다.
2억 년 전 당시 이것은 아열대 기후의 섬으로 다양한 소형 파충류가 독자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날도마뱀 같은 쿠에흐네오사우루스 이외에도 수달 같은 반수생 파충류도 발견했습니다.
쿠에흐네오사우루스가 비행 능력을 진화시킨 이유는 곤충 같이 날아다니는 먹이를 손쉽게 사냥하고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더니기 위해서로 생각됩니다. 곤충이라는 먹이가 있었기 때문에 새, 날도마뱀, 박쥐처럼 하늘을 나는 동물이 여러 차례 진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쿠에흐네오사우루스는 2차 대전 시기 영국군에 포로로 잡힌 독일 연구자인 퀴네 (Kühne)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그와 동료들은 1940년대와 50년대에 채석장에서 많은 화석 표본을 가지고 브리스톨 대학에 가져왔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 이 화석들이 하나씩 분석되면서 지금같은 연구 결과들이 나온 것입니다.
어쩌면 이들 이외에도 더 많은 중생대 생물들이 이렇게 글라이더 비행을 시도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포유류의 조상 가운데도 비슷한 생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1-student-million-year-flying-reptile.html
Michael Cawthorne et al, Latest Triassic terrestrial microvertebrate assemblages from caves on the Mendip palaeoisland, S.W. England, at Emborough, Batscombe and Highcroft Quarries, Proceedings of the Geologists' Association (2024). DOI: 10.1016/j.pgeola.2023.12.00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