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368 - 초신성의 두 번째 중력 렌즈 이미지를 확인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NASA’s James Webb Space Telescope has spotted a multiply imaged supernova in a distant galaxy designated MRG-M0138. Two images of the supernova (circled) are seen in the Webb NIRCam (Near-Infrared Camera) image above, but an additional supernova image is expected to become visible around 2035. In this image blue represents light at 1.15 and 1.5 microns (F115W+F150), green is 2.0 and 2.77 microns (F200W+277W), and red is 3.56 and 4.44 microns (F356W + F444W). Credit: NASA, ESA, CSA, STScI, Justin Pierel (STScI) and Andrew Newman (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


(Left: In 2016 NASA’s Hubble Space Telescope spotted a multiply imaged supernova, nicknamed Supernova Requiem, in a distant galaxy lensed by the intervening galaxy cluster MACS J0138. Three images of the supernova are visible; a fourth image is expected to arrive in 2035. In this near-infrared image, light at 1.05 microns is represented in blue, and 1.60 microns is orange. Right: In November 2023, NASA’s James Webb Space Telescope identified a second multiply imaged supernova in the same galaxy using its NIRCam (Near-Infrared Camera) instrument. This is the first known system to produce more than one multiply-imaged supernova. Download the full-resolution side-by-side image. Hubble image credit: NASA, ESA, STScI, Steve A. Rodney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and Gabriel Brammer (Cosmic Dawn Center/Niels Bohr Institute/University of Copenhagen); JWST image credit: NASA, ESA, CSA, STScI, Justin Pierel (STScI) and Andrew Newman (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

2023년 11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MACS J0138.0-2155이라는 은하단을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은하단은 큰 중력을 통해 주변을 지나는 빛의 경로를 휘게 만들기 때문에 중력 렌즈로 활용됩니다. 이 경우에도 MACS J0138.0-2155 은하단은 100억 광년 떨어진 MRG-M0138라는 은하를 확대해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않게 과학자들은 이 은하에서 초신성의 이미지를 확인했습니다.

앞서 과학자들은 2019년에 허블 망원경 이미지를 분석하다가 2016년에 MRG-M0138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허블 망원경 이미지에서는 세 군데 점이 찍혀 있는데, 이는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2023년 확인한 이미지에서는 비슷한 위치에 두 군데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사 우주 망원경 과학 연구소의 저스틴 피어렐(Justin Pierel (NASA Einstein Fellow at the 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과 카네기 공대 천문대의 천문학자 앤드류 뉴맨 (Andrew Newman (staff astronomer at the Observatories of the 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은 이 다섯 개의 점이 모두 레퀴엠 (Requiem)이라고 명명한 하나의 초신성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력 렌즈라고는 하지만, 사실 원형의 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빛이 휘어지는 정도가 경로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일부 빛은 조금 더 먼 거리를 돌아오기 때문에 지구에서 일정 시차를 두고 관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지구에서 봤을 때 여러 가지 조건이 맞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십 번 밖에 관측된 바가 없는 드문 현상입니다.

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레퀴엠의 연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035년에는 아마도 다른 빛이 지구에 도달해 앵콜 공연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를 관측해서 전체적인 빛의 경로를 알면 이 빛이 지나오면서 우주가 팽창한 정도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정확한 허블 상수의 계산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력 렌즈는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소중한 보물과도 같습니다. 중력과 빛이 부리는 여러 가지 마법을 통해 과학자들은 우주에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2-webb-lensed-supernova-distant-galaxy.html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