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Einride)
앞서 소개드린 스웨덴의 자율 주행 스타트업인 에인라이드 (Einride)에서 레벨 4 자율 주행 전기 트럭인 T-log를 선보였습니다. 이 자율 주행 트럭의 특징은 목재 수송에 특화된 차량이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목재 수송용의 오프로드 트럭인데, 스웨덴의 환경에 적합한 자율 주행 트럭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물론 외형으로 봤을 때 앞서 이 회사가 공개한 T-pod의 목재 수송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기술 협회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가 정의한 레벨 4 자율 주행은 미리 정해진 도로 같은 특수 환경에서 사람의 직접적인 감독 없이 자율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공항 셔틀 버스나 전용 도로에서 화물을 실어나르는 트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후자에 속합니다.
T 로그는 엔비디아의 자율 주행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라이더와 카메라, 레이더를 조합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정해진 오프로드 도로를 주행해 목재를 실어나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T 로그는 탑재된 자율 주행 시스템과 4G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원격으로 내리는 지시에 따르게 됩니다. 자율 주행 뿐 아니라 4G 네크워크를 통해 원격 조종도 가능합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이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본 스펙은 16톤 전기 트럭으로 300kWh의 배터리로 한 번 충전시 193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T 로그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예 없어 그만큼 더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보다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단순히 인건비만 절약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비용 전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전에 선보인 T-pod과 마찬가지로 아직 실제로 상용화된 모델보다는 상용화를 준비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비슷한 형태의 컨셉이 여기 저기서 등장하고 있는데, 물론 비용 절감과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배경을 고려하면 미래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모든 회사가 성공할 순 없습니다.
내연 기관 차량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가내 수공업 수준인 회사가 우후죽순 격으로 등장했지만, 결국 소수의 대기업으로 정리된 것처럼 자율 주행 차량이나 전기차 역시 여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승자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전통적인 내연 기관 차량 제조사가 이 경쟁에서 승리할지 아니면 새로운 승자가 탄생할지가 궁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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