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gut bacteria reduces colonization of Salmonella(Credit: Jacobson, Monack et al, Cell Host & Microbe)
살모넬라균은 매년 수많은 사람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비록 위생 수준이 좋아지면서 선진국에서는 감염증이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세균 감염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살모넬라균에 똑같이 감염되도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누군가는 입원해야하는 상황까지 생긴다는 것입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줄 단서를 찾았습니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다른 반응의 이유 중 하나가 장내 미생물에 있을 것으로 보고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이를 연구했습니다. 흔한 장내 미생물 가운데 하나인 박테로이데스 Bacteroides와 살모넬라균의 상호 작용을 조사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Bacteroides가 만드는 짧은 사슬 지방산 short chain fatty acid의 일종인 프로피온산 propionate이 살모넬라균 내부의 pH를 떨어뜨려 성장을 방해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Bacteroides가 많은 환경에서는 살모넬라균이 제대로 증식하기 어려웠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숙주가 먹는 여러 가지 음식물을 분해해 자신도 먹고 살고 숙주에게 유용한 물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숙주가 살아야 자신도 살수 있는 운명 공동체기 때문에 숙주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동시에 장내 미생물은 다른 외부 침입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일종의 텃세를 부리는데 이것 자체가 면역력을 제공합니다. 이번 연구는 이런 면역력의 기전에 대해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으로 살모넬라 감염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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