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방산 회사인 남모(Nammo)사가 램제트 추진 방식의 155mm 포탄을 선보였습니다. 램제트 (Ramjet) 엔진은 공기를 압축하는 터보팬 없이 빠르게 엔진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이용해 압축하는 방식으로 고속에서 효율을 높인 엔진입니다. 다만 정지 상태에서는 작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터보 제트 엔진과 합친 터보 램제트 엔진이나 혹은 빠른 속도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등에서 사용합니다.
아무튼 포탄에 램제트 엔진을 도입한다는 이야기는 다소 기상천외한 발상처럼 들리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포탄이 포에서 발사된 후 포신을 떠나면 공기 저항에 의해 속도가 감소하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기 때문입니다. 포탄 전면에 있는 공기 흡입구에서 공기를 흡입한 후 이를 고체 연료와 함께 연소시키면 속도 저하 없이 약 50초간 최대 마하 3의 속도로 비행을 해 사거리를 최대 60마일 (97km) 정도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영상)
고체 램제트 엔진 포탄은 기존이 사거리 연장형 포탄 보다 2배 이상 긴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무유도 포탄인 경우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정밀 유도 포탄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현재 나와있는 서방측의 155mm 포에 특별한 개조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거리 정밀 유도 포탄으로 상당한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성능과 비용이 만족할만한 수준일 때 이야기지만, 21세기 포병의 혁신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남모사는 2019-2020년 사이 시험 발사 테스트를 완료하고 2023-2024년 사이 이를 실제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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