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reconsturction of the long-snouted Thoracosaurus, a fish-eating reptile from the Mesozoic era. Credit: Jacob Baardse )
(Credit: Flinders University)
앞서 설명했듯이 중생대 바다에는 다양한 해양 파충류가 번성했습니다. 백악기 말에는 거대한 모사사우루스는 물론이고 현생 대형 악어와 비슷한 크기인 소라코사우루스 (Thoracosaurus)가 존재했습니다. 긴 주둥이를 지닌 소라코사우루스는 현재의 비슷한 형태의 악어류인 가비알 (gharial)과 마찬가지로 거의 물속에서 살면서 물고기를 주로 사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형태학적인 유사성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이 현생 가비알의 근연 그룹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플린더스 대학의 마이클 리 교수(Professor Michael Lee, from Flinders University and the South Australian Museum)와 그의 동료들은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한 형태가 수렴진화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는 이들이 멸종된 중생대 해양 악어 그룹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비알의 DNA 분석 결과는 이들이 다른 악어 그룹과 분리된 것이 3000만년 밖에 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이전인 7000만년 전에 존재했던 소라코사우루스는 형태적인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근연 그룹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진화한 그룹으로 생각됩니다.
(인도 가비알. Gharial at Indira Gandhi Zoological Park, Visakhapatnam. 출처: wikipedia)
길고 가느다른 주둥이는 물에서 저항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소라코사우루스는 백악기 말의 강과 바다에서 사냥을 하면서 형태가 가비알과 비슷하게 진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수렴진화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악어와 비슷한 형태의 양서류, 사지형류가 흔히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고
Michael S. Y. Lee et al. Tip-dating and homoplasy: reconciling the shallow molecular divergences of modern gharials with their long fossil record,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18). DOI: 10.1098/rspb.2018.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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