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우리 은하나 안드로메다 은하 같은 대형 은하는 여러 차례 작은 은하를 흡수하면서 지금처럼 커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작지 않은 은하 끼리의 충돌 역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는 결국 충돌해 더 대형 은하가 될 예정이고 앞서 소개한 것처럼 안드로메다 은하 역시 비교적 최근에 큰 충돌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근 미시건 대학의 연구팀은 관측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거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한 대형 은하의 모습을 복원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해 사라진 은하 M32p는 국부 은하군(local group)에서 세 번째로 큰 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은하는 어쩌면 우리 은하와 비슷한 특징을 지닌 잃어버린 형제 (long lost sibling)일수도 있습니다.
이 은하가 충돌한 시점은 20억년 전으로 당시 수많은 새로운 별이 탄생해 안드로메다 은하가 현재처럼 젊은 별이 많은 은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들이 옳다면 대형 은하 충돌 이후 형성되는 은하는 과거 생각처럼 큰 타원은하가 아니라 나선 은하도 드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메다 은하의 두꺼운 디스크는 충돌을 거치면서도 보존되었을 뿐 아니라 더 두꺼워 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과거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한 사라진 은하가 우리 은하에 흡수된 작은 은하보다 최소 20배 큰 크기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충돌한 은하는 과거 화려한 불꽃쇼를 이루면서 장관을 이뤘을 것입니다. 그리고 30-40억년 후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충돌하면서 같은 장관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과학의 힘으로 우리는 그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참고
Richard D'Souza et al, The Andromeda galaxy's most important merger about 2 billion years ago as M32's likely progenitor, Nature Astronomy (2018). DOI: 10.1038/s41550-018-053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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