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출처: 나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발사는 다시 한 차례 더 연기된 상태입니다. 나사의 독립 검토 기관 Independent Review Board (IRB)의 심사를 거친 결과 새로운 발사 날짜는 2021년 3월 30일로 정해졌습니다. 이는 종전 발사 예정인 2019년 보다 2년을 더 연기한 것입니다.
물론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로 인해 프로젝트 전체 비용이 또 상승해 96.6억 달러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따라서 단일 과학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사업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도 나사와 과학계에서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천문학의 발전을 이끌어온 허블 우주 망원경을 뛰어넘는 고성능 우주 망원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경의 지름이 매우 큰 망원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름 6.5m의 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SLS가 이 조건에 맞긴 하지만 아직 개발 중이고 발사 성공 역시 현시점에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나사는 망원경의 주경을 접어 우주에서 펼치는 새로운 방식의 우주 망원경을 개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신기술이 많이 적용된 것이 개발 지연과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워낙 고가의 망원경인데다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100억 달러를 그냥 허공에 날려보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나사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빠른 발사보다는 안전한 발사가 옳은 접근으로 보입니다. 실패하면 다른 대안이 없이 한동안 천문학 발전이 늦어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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