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애플 )
애플이 예견되었던 대로 WWDC 에서 iOS 8 을 공개했습니다. 6월초에는 새 iOS 를 그리고 가을에는 새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등장시키는 스케쥴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물론 꼭 그렇게만 하라는 법은 없겠지만) 이번 iOS 8 역시 가을에 정식 버전이 등장한다는 언급으로 봤을 때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그 시기에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iOS8 은 새 아이폰/아이패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처음 모습은 과거에 아주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몇가지 차기 아이폰을 염두에 둔 듯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외에는 iOS 8 은 iOS 7.2 같은 느낌인데 아마도 iOS 7 에서 디자인 상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외형상 그전과 비슷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부가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 iCloud Photo Library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은 아이클라우에서 연동됩니다. 새로운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에 사진을 저장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와 웹 상에서 이를 바로 보고 편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교정 도구 (Smart Composition Tool) 와 스마트 수정 (Smart Adjustment) 사진을 찍은 후에도 어디서나 쉽게 보고 편집하고 수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 : 애플)
다만 이렇게 되면 아이클라우드 용량이 문제될 수가 있는데 애플은 요금제를 변경해 5 GB 까지는 여전히 무료이고 20 GB 추가시 월 0.99 달러 (이전 3.99 달러), 200 GB 추가시 3.99 달러 (이전 8.33 달러) 로 요금을 인하했습니다. 그런데 기본 용량 5 GB 는 너무 적은 것 같은 데 이것부터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새로운 메세지 기능
iOS8 에서 유저들은 음성을 녹음해서 메세지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영상도 바로 찍어 메세지에 포함이 가능합니다. 사실 작은 아이폰 화면에서 타이핑 하기가 귀찮았던 점을 생각하면 진작에 필요한 기능이었죠. 또 여러 사람과 같이 채팅하는 것도 가능해 졌는데 자신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도 동시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능 역시 진작에 추가되었어야 하는 것이죠. 아무튼 아이메세지가 더쓰기 편리해진 셈입니다.
(음성 녹음 및 메세지 보내기. 사진 : 애플)
- 퀵 타입 (Quick Type)
퀵 타입은 사용자가 이전에 자주 쓰는 단어와 문구를 기억해서 타이핑을 할 때 훨씬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기능입니다. 유용한 기능 같지만 퀵 타입이 지원되는 14 개 국가 가운데 한국이 빠져 있기 때문에 한글 지원은 당장에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시리 처럼 결국 나중에는 지원이 가능할 수도 있죠.
(퀵 타입. 사진 : 애플)
- 패밀리 쉐어링 (Family Sharing)
패밀리 쉐어링 서비스는 가족으로 설정한 사람끼리 최대 6 명이 컨텐츠와 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iOS 기기는 5 대 까지 앱을 공유할 수 있었는데 이 범위를 좀 더 확대한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범위가 늘어난 만큼 친한 친구끼리나 iOS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앱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처럼 iOS 기기 보급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어 보이네요.
(패밀리 쉐어링. 사진 : 애플)
- 헬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 S5 를 통해서 앞으로 헬스 부분이 스마트 폰의 주요 무대가 될 것임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애플이 삼성 전자의 뒤를 따라가야 할 상황인데 iOS8 에서는 건강 관리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iOS8 의 헬스 기능과 다른 주변 기기의 연동을 통해서 심박동 수, 칼로리 소모 등을 체크하고 이를 원하면 주치의와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차기 아이폰에는 건강 관련 기능이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 : 애플)
- 기타
iOS 8 에서는 스포트라이트 기능이 더 강화되어 웹에서 위키피디아, 지도, 뉴스, 음악, 영화, 아이튠즈를 바로 통합해서 검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일 앱에서도 메일을 쓰던 도중 다른 메일을 참조할 수 있도록 접어두기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메세지가 왔을 때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매번 조금씩 똑똑해 지던 시리는 이번에도 약간 지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스마트 홈을 위한 홈키트, 터치 ID API 공개등 미래를 위한 포석 처럼 보이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iOS 8 자체는 모습이 대폭 변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유저들이 느끼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선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맥과의 연동성을 강화했다는 느낌입니다. 새 iOS8 은 아이폰 4S 이상에서만 지원이 가능한데 사실 아이폰 4 는 명기이긴 하지만 이제는 퇴장할 때도 되긴 했죠.
iOS8 은 새로운 맥 OS 인 요세미티와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실제 공개된 모습을 보면 이 둘은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연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는 윈도우 PC 에서 아이폰/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유저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배려도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iOS 는 나름 착실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세계를 석권했다고는 하지만 iOS 역시 자신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해서 한동안 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OS 가 공존하게 되면 결국 서로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경쟁을 할테니 나쁜 일은 아니겠죠. 아마도 하나의 모바일 OS 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 보다 지금 같은 상황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할 테고 그렇다면 iOS 기기 유저가 아니더라도 향상된 iOS 는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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