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 해양 대기청 (NOAA) 의 국립 기후 데이터 센터 (NCDC) 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14 년 5월은 1880 년 이후 전지구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뜨거운 5월 이었으며 4월 역시 가장 더웠던 4월인 2010 년 4월과 더불어 역사상 가장 더운 4월이었다고 합니다. 앞서 3월은 역사상 4 번째로 더웠던 점 (http://jjy0501.blogspot.kr/2014/04/4th-hottest-March.html 참조) 을 생각하면 2014 년은 뜨거운 봄 (남반구는 가을) 철을 지나는 셈입니다.
(2014 년 4월 전세계 온도 이상. 이 시기에는 특히 시베리아 중부가 평년에 비해 엄청나게 따뜻했던 반면 미동북부와 캐나다는 오히려 1981 - 2010 년 평균보다도 낮았음. Credit : NOAA/NCDC )
(2014 년 4월 온도 순위. 2010 년 4월과 더불어 135 년 가운데 1 위 Credit : NOAA/NCDC)
2014 년 4월은 20 세기 평균 4 월보다 지구 평균으로 0.77 ℃ 가 더 높았습니다. 이는 2010 년 4월과 공동으로 135 년간 1 위 기록입니다. 그러나 전세계 모든 지역의 온도가 동일하게 높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럽 중부는 평년보다 섭씨 1 도 이상 높았지만 시베리아 일부 지역은 그 이상으로 더웠으며 반대로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는 평균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의 변화는 급격하지 않더라도 지역적으로는 꽤 큰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2014 년 5월은 135 년간의 관측 기록에서 단독으로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습니다. 20 세기 평균 5 월 기온인 14.8 ℃ 에 비해서 2014 년 5월은 0.74 ℃ 더 높았습니다. 호주와 시베리아 일부, 북극권, 러시아 서부 등이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가운데 한국 역시 심하게 더운 5월을 보냈습니다. 사실 한국은 여름이 5월에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었죠.
(2014 년 5 월의 온도 이상. Credit : NOAA/NCDC )
(2014 년 5월의 온도 순위. Credit : NOAA/NCDC )
결과적으로 보면 2014 년 1월에서 5월사이 지구 평균 기온은 역대 5 번째로 따뜻했습니다. 이는 물론 3,4,5 월에 주로 온도가 많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각 달로 보면 1월은 역대 4 번째, 2월은 역대 21 번째, 3 월은 역대 4 번째, 4월과 5월은 역대 최고 수준의 기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4 년은 주기적으로 지구 기온이 더 상승하는 시점이고 여기에 더불어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NOAA 의 기상 예측 센터는 올해 북반구 여름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70%, 가을과 겨울에 발생할 가능성은 80% 로 예측했습니다. 따라서 이로 인한 다양한 기상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점차로 지구가 더워지는 가운데 2014 년에도 이런 저런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별탈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