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의 생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카메라의 도움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특히 야생 동물의 신체에 장착해서 그 생태를 기록하는 카메라는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 지질 조사국의 연구자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북극곰 암컷에 Point of View (POV) 카메라를 장착해 그 생태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미지질 조사국 (USGS) 의 생물학자이자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원의 박사과정 학생인 앤소니 파가노 (USGS research biologist and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PhD student Anthony Pagano) 와 그의 동료들은 2013 년에도 북극곰의 목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배터리가 북극의 추운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망가지는 바람에 내용을 회수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다시 북극곰의 목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 지질 조사국이 밝혔습니다.
(동영상의 일부 화면. Screen capture of the first polar bear point of view footage. The raw footage was recorded by a camera equipped radio collar that was put on a female polar bear in the Beaufort Sea during April 2014 by the US Geological Survey. Credit : USGS )
(PVO Cams 영상 )
북극곰에 목에 어떻게 장치를 걸었는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아무튼 USGS 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연구팀은 약 8 - 10 일 정도 북극곰의 암컷에 목에 달린 비디오 칼라 (POV Collar) 를 이용해서 그들이 어떻게 사냥을 하고 (동영상에 있는 것처럼 물개를 잡아 먹음) 다른 북극곰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치에는 위치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기능도 있어서 점차로 그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북극곰의 생태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데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USGS 는 이와 같은 연구가 기후 변화로 인해 위협받는 종인 북극곰 ("polar bear is a threatened species due to the ongoing loss of sea ice habitat from global climate-change") 을 위한 일련의 보호 법령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사실 현재의 추세는 바꾸기 힘들 것이고 언젠가 미래에는 북극곰이 북극해에 해빙이 있었을 때 이렇게 사냥하고 살았다는 기록 영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최근 북극곰의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손을 쓰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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