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Xperia Z2 Source : Sony )
소니가 MWC 2014 에서 소니의 고뇌가 담긴 차기 플래그쉽 스마트 폰인 엑스페리아 Z2 (Xperia Z2) 를 공개했습니다. 고뇌가 담겼다는 의미는 간단합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르고 있고 핵심적인 AP 나 디스플레이, 배터리, OS 가 거의 비슷비슷 해지면서 플래그쉽 고성능 스마트폰을 어떻게 내놓아야 할지 여러 회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경쟁자와 차별화가 필요한데 비슷한 물건들이 등장하니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죠.
소니는 소니 나름대로 고민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소니는 PC 부분을 매각할 정도로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소니는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 전자와 애플과 맞서기 힘들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는지 스마트폰 시장 3 위가 목표라는 소박한 (?)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은 2013 년 기준 5 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에 등장할 Z2 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큰 강박감이 들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인지 소니는 Z2 에서 소니의 모든 기술력을 결집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방진/방수 기능, 그리고 음향 기기로써의 기능까지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Xperia Z2)
(The best in smartphone technology)
(The Best ever smartphone )
스펙
AP : 2.3 GHz Qualcomm MSM8974AB Quad-core Snapdragon 801 (800 대비 클럭을 높인 제품)
Display : 5.2 인치 (1920 X 1080) TRILUMINOS™ Display for mobile / X-Reality™ for mobile picture engine
크기/무게 : 146.8 x 73.3 x 8.2 / 158 g
램 : 3 GB
스토리지 : 16 GB (+ microSD : 64 GB 까지)
배터리 : 3200 mAh
카메라 : (후면) 20.7 megapixels, 1/2.3" 3840x2160 (4K) 영상 촬영
(전면) 2.2 megapixels
방수 방진 기능 : IPX5 and IPX8 (waterproof), IP5X (Dust protected)
기본적으로 AP 는 스냅드래곤 800 에서 최근 변경이 없는 상태인데 퀄컴이 차기 AP 를 들고 나올 때 까지는 소니 처럼 자체 AP 가 사실상 없는 회사들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스냅드래곤 801 이 지금 사용하기에 모자란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소니가 강조하는 엑스페리아 Z2 의 주요 기능은 우선 4K 비디오 기능을 비롯한 동영상 촬영 기능에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은 사실상 기존의 컴팩트 카메라와 캠코더가 했던 일을 일부 가져온 상태이기 때문에 이 기능은 매우 중요한데 소니는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 대비 30% 나 큰 센서와 20.7 MP 의 화소수를 지닌 센서를 이용해서 4K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4K 촬영 기능은 2014 년 등장할 고성능 스마트폰에서 이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듯 한데 촬영이 되느냐의 문제 보다는 실제 이미지나 영상의 퀄러티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K 촬영시 결과물이 1080p 와 큰 차이가 없다면 사실 용량만 많이 잡아먹는 셈이기 때문이죠.
소니는 Z1 대비 Z2 에서 디스플레이의 화질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Z1 이 예상보다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화질을 보여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소니 스스로 Z1 과 Z2 의 디스플레이를 대조해서 보여주면서 개선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로 그냥 보기에도 그런 부분들이 보인다는 게 실제 모습을 본 기자들의 반응이라고 하네요.
(Z1 vs Z2 )
그 다음으로 강조하는 기능은 바로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술입니다. MDR-NC31EM 처럼 이를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한다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볼륨을 높이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용할지 여부는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지하철 같이 시끄러운 환경에 장시간 음악이나 동영상을 볼 경우 요긴한 기술입니다.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일단 이 정도가 소니가 Z2 에서 강조하는 기술인데 몇가지 소니만의 기술이 들어가긴 했지만 다른 경쟁자들도 무섭게 기술을 진보시키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향 평준화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제 곧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갤럭시 S5 (아마도 이 명칭이겠죠) 는 소니에게 꽤 무서운 적이 될 것입니다. 예쁘장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엑스페리아는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서 브랜드 네임 밸류에서 거의 비교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지난 1 년간 나름 소니도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입니다. 과연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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