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 식량으로 흔히 알려진 MRE (meals ready to eat) 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AP 통신등에 의하면 메사추세스에 있는 미 육군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냉장고나 냉동 보존 장치 없이 상온에서 3 년간이나 보존이 가능한 MRE 피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참고 영상)
미육군의 나틱 연구소 (U.S. Army Natick Soldier Research, Development and Engineering Center) 의 과학자들은 피자를 먹고 싶다는 미군 장병들의 오랜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를 MRE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병사들이 휴대하기 간편한 전투 식량 형태의 피자는 결국 상온 상태에서 오랜 시간 상하지 않는 피자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피자를 상온에서 장기 보존할 경우 토마토 소스, 치즈, 토핑에 있는 수분이 피자 도우 부분으로 들어가 결국 눅눅한 피자를 만들게 되며 이런 상태에서는 박테리아가 매우 쉽게 증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형태의 습윤제 (humectants : 식품이 마르지 않게 첨가하는 식품 첨가물) 를 점가해 도우에 물이 전달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3 년간 상온에서 피자를 보관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소스와 치즈, 도우의 산성도를 조절해서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MRE 포장 내부에 공기를 모두 빨아들일 수 있는 iron filing 을 첨가해 오랜 시간 상하지 않게 했다고 하네요. 아직 병사들에게 테스트 (?) 를 하기 전이지만 연구팀의 질 베이츠 (Jill Bates) 가 이 피자를 시식해본 결과 이 피자의 프로토타입이 전형적인 팬피자와 비슷하다고 전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병사들이 피자를 먹기 원한 건 사실이겠지만 MRE 를 원했던 건 아니지 싶은데 과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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