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알아서 운전하는 무인 주행 시스템은 여러 기업과 연구소, 대학에서 연구 중에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현실화되는 것은 근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단순히 민간용 뿐으로만 아니라 군수용으로도 이를 개발하려는 시도들이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무인 주행 시스템인 AMAS (Autonomous Mobility Applique System) 은 미 육군의 탱크 자동화 연구소 - TARDEC (U.S. Army Tank Automotive Research, Development and Engineering Center) - 와의 협력으로 연구되는 군용 무인 주행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는 미 중부 사령부와 육군의 Army Capabilities Integration Center, Combined Arms Support Command, 그리고 제 3 기병 연대 (3rd Cavalry Regiment) 가 협력한다고 하네요.
(무인 주행 테스트 중인 록히드 마틴의 AMAS CAD 프로젝트 차량들 Credit : Lockheed Martin )
AMAS 는 현재 존재하는 미육군의 군용차량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무인 주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입니다. 적용될 수 있는 군용 차량은 군용 로켓/미사일 발사 시스템인 MLRS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M270 시리즈와 HIMARS (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이동식 발사대까지 포함한다고 하네요.
물론 AMAS 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차량은 사진과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M915 (사진에서 3 번째 차량), PLS (Palletized Loading System, 사진에서 1,2 번째) 를 비롯한 다양한 군용 수송 트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험비를 대신할 차기 군용 차량인 JLTV (Joint Light Tactical Vehicle) 역시 AMAS 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이 개발 프로그램은 CAD (Capabilities Advancement Demonstration) 이란 실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 참조) 이 테스트에서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이고 가상 도시에서의 장애물 피해 달리기,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하지 않고 정지하기 등의 테스트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실제 도로 상황에 비해서 매우 단순한 상황이라 아직 실용화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보이네요.
군용 무인 주행 시스템은 후방 지원 병력의 수를 줄이고 전방에서 싸우는 병력의 수를 늘릴 수 있으며 만약의 매복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노리는 저격 테러에 (차량의 운전석을 향해서 숨어서 사격을 가하는 것) 더 안전하긴 하겠지만 전쟁터라는 돌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결국 병사가 탑승해서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면 결국 병사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정도의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말이죠.
하지만 미래 수송 시스템에서 무인 주행 시스템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나아가 무인 공격 차량이나 미사일 발사대도 가능할 수 있죠. 실제 AMAS 는 로켓 발사 차량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황에서 병력을 희생시키지 않고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를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과연 실제 전장에서 이런 시스템을 진짜 볼 수 있게 되는 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또 다른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민간인이나 아군 전투 요원에 대한 차사고 위험은 없을까요 ? 특히 전시가 아닌 훈련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더 큰 문제의 소지가 될 것입니다. 효율성이나 경제성이라는 관점도 중요하지만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없는 중요한 과제죠. 따라서 실제 적용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튼튼한 군용 차량이 도로위의 흉기로 변하면 곤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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