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이폰 5S 공개





(Image Credit : Apple  )


 예정 대로 애플이 2013 년 9월 10일 아이폰 5S 및 아이폰 5C, 그리고 iOS7 을 공개했습니다. 깜짝쇼가 없었던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아무튼 신상 아이폰이 처음으로 두가지 종류로 나왔던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죠.  


- 새로운 A7 칩  


 애플은 새로운 A7 칩을 공개하면서 64 비트 지원과 이전보다 2배 향상된 CPU 및 GPU 성능을 강조했습니다. 과연 64 비트 지원이 현 시점에서  iOS 에서 필요한지의 여부는 제외하고 생각하더라도 일단 더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겠죠. 새 A7 칩은 앞으로 여러가지 검증을 받아야 할 텐데 일단 애플측이 공개한 자료는 이렇습니다.  


   



 64 비트 아키텍처와 더불어 새로운 명령어 셋을 지닌  A7 칩의 정체는 앞으로 검증이 되야 하는 부분이지만 10 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와 102 ㎟ 의 다이 면적은 이제 ARM 기반 SoC 들이 얼마나 거대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스위프트 기반의 새로운 ARM CPU 와 새로운 GPU (특히 이게 무엇인지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 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픈 GL ES 3.0 이 지원된다는 것 이외에 이를 추정할 정보가 현재로써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3 트레일러)  


 기존의 PowerVR 5/5XT 시리즈  GPU 를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리즈 6 를 사용한 것인지 알기 힘들지만 일단 인피니티 블레이드 3 트레일러는 이전보다 향상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 본래 iOS 기기들은 최적화의 힘을 빌어 안드로이드 기기에 비해 사양에 비해 그래픽이 더 우수한 특징이 있기는 했는데 과연 A7 시리즈 칩에서 어느 정도의 향상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그래픽 코어를 사용했는지도 개인적으로 관심사입니다. 이 부분은 발표 당일 알기 힘든 내용으로 향후 보고 되는 내용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독특한 점은 M7 라는 새로운 칩의 정보인데 이 칩은 가속도, 자이로스코프, 나침판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A7 를 사용하지 않고도 해당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므로 배터리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입니다. 실 배터리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앞으로 물론 검증되야 하는 내용입니다.  


 - 터치 ID  


 소문으로 나돌던 지문인식 홈 버튼은 터치 ID 라는 명칭으로 등장했습니다. 170 미크론 밖에 안되는 두께의 센서로 구현했다고 알려진 터치 ID 기술은 암호를 애플 서버가 아닌 A7 칩 내부에 저장해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고 합니다.  




(터치 ID 핸즈 온 )    


 새로운 Touch ID Fingerprint Sensor 는 흔히 보던 스캐너 형식의 지문 센서와는 달리 작은 카메라로 지문을 인식하므로 매우 빠르게 인식이 가능하며 여러개의 손가락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홈버튼도 과거와 달리 플라스틱이 아니라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단 보안 면에서도 유리할 뿐 아니라 인식을 손가락으로 하므로 이것 하나는 매우 편리하긴 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iSight Camera


 애플의 새 iSight Camera 는 화소 수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800 만 화소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15% 정도 더 커졌습니다. f2.2 에 (아마도 디지털) 손떨림 보정 기능도 들어갑니다. 트루톤이라는 새 플래쉬는 색 온도 보정에 도움을 준다고 하며 720p 에서는 120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는 능력과 초당 10 프레임 촬영 기능등을 추가했습니다.
    
  분명 더 커진 센서는 노이즈 억제 및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 데 유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폰의 경쟁자들도 빠른 속도로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어 이것만으로 경쟁이 가능할지는 솔직히 미지수이긴 합니다. 이 부분도 역시 나중에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 간단 감상 + 핸즈 온


 일단 간단하게 감상한 바로는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아이폰 4 에서 4S 보다 변화가 더 적은 느낌이랄까..... 다만 A7 칩에 대해서는 궁금한 부분이 좀 있기는 합니다. 구체적인 성능이 어느 정도 인지는 앞으로 검증할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아이폰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최적화가 이뤄졌고 새로운 iOS7 이 여기에 조합되면 사용자가 큰 불편을 느낄 만한 부분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모든 경쟁이 상대적이다 보니 결국 다른 경쟁자와의 우위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2 가지 모델이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iOS 기반 휴대폰은 선택의 폭이 아주 제한적인게 사실입니다. 초기에는 하나의 아이폰 모델만 내놓으므로써 개발비를 절감하고 호환성을 높여 사용하기 편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차츰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면이 많다는 지적도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발표에서는 대형 아이폰에 대한 발표는 없었습니다. 손에 꼭들어오는 크기의 4인치 아이폰에 만족하는 유저 뿐 아니라 좀 더 대화면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을 위한 제품은 빠진 느낌입니다.


 iOS 진영은 아직도 높은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최적화의 힘을 빌은 높은 체감 성능. 그리고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안드로이드 진영도 과거 지적되던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고 (보안 부분은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사용자들이 과거 처럼 불편을 느낄 만한 부분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결국 애플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방수 기능을 추가로 넣을 수도 있고 대화면 제품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HD 오디오에 최적화된 높은 음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전면 카메라를 대폭 개선해서 선명한 화질을 선보일 수도 있고 배터리를 쉽게 교환하게 만들거나 탈착식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iOS 에서만 가능한 뛰어난 독점 타이틀을 대거 출시할 수도 있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혁신이 아니라도 이런 사용자가 필요로 하거나 불편해할 만한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마 새 iOS 기기에 유료앱을 무료로 끼워주는 게 위안이라고 할까요. 일단 초기 느낌은 이런데 추후 공개되는 자료를 통해 다시 언급할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핸즈온  Endgadget) 



(핸즈온  Anandtech)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