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발생한 SK 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해 국제 DRAM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D 램 가격은 올해 초 부터 제조사들의 감산 및 모바일 DRAM 수요 증가로 인해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이런데 SK 하이닉스의 DRAM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DRAM 현물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피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이미 2Gb 칩 가격은 지난 4일 1.6 달러에서 16 일에는 무려 2.166 달러로 상승해 무려 35.4% 의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메모리 모듈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쳐 DRAM 가격이 한동한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초 알려지기로는 공기 정화 시설 주변에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반만에 진화되었으며 주요 생산 시설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Fab 1 과 Fab 2 의 피해는 예상 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초기 알려진 것과 달리 (DRAMeXchange 에 의하면) 클린 룸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SK 하이닉스 측의 발표에 의하면 실제 복구 작업 및 시설 점검이 마무리 되는 것이 10 월초, 그리고 사고 이전 수준의 생산이 회복되는 것은 11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SK 하이닉스의 DRAM )
2013 년 2 분기를 기준으로 SK 하이닉스는 전세계 DRAM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시 공장의 분담률이 SK 하이닉스의 거의 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략 15% 정도의 비중인데 절반은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생산량이 감소한 부분은 7%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SK 하이닉스에 많이 의존하는 현지 중국업체들이 재고가 많지 않아 사재기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곧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메모리를 살 예정이었던 소비자에게는 나쁜 소식입니다.
우시 공장이 앞으로 두달 정도 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는 웨이퍼의 양은 한달에 13 만장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10 만장은 PC 용 DRAM 이고 3 만장은 모바일 DRAM 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 화재로 삼성 전자와 마이크론은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가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는데 엘피다 인수 이후 여러 호재로 인해 DRAM 가격이 상승해 인수 비용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게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SK 하이닉스가 조업을 빨리 정상화 시키기를 기대 합니다. 왜냐하면 가격의 변동이 심하면 아무래도 시장이 왜곡되고 소비자들의 2 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죠. 예상치 않은 사고로 인해 일단 큰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지만 업체간의 희비는 엊갈리고 있으며 불행히 소비자들은 울상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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