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회사에서 스마트 시계가 나오긴 하지만 퀄컴이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은 사실 약간 의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본래 퀄컴은 특허와 통신, 반도체 등을 판매하던 회사이지 컨슈머 기기를 판매하던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퀄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랄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 기기인 스마트 워치 톡 (Toq) 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실제 판매는 2013 년 4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소개 영상)
(핸즈온 Engadget )
이 스마트 워치는 소니나 삼성등에서 나온 스마트 워치와 비슷하게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며 메일이나 SNS 메세지 확인, 스마트 기기 조작이 가능한데 여기에 더해 기기들을 연결해 직접 통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픈 소스 네트워킹 플랫폼인 '올조인 (AllJoyn)' 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퀄컴은 무선 헤드폰 셋을 포함하는 프리미엄 오디오 에디션 (Premium Audio Edition) 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상세 스펙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난드텍에 의하면 ARM Cortex M3 기반의 200 MHz SoC 가 사용되었다고 하며 디스플레이는 1.55 인치 288 X 192 해상도로 이것만 보면 배터리는 오래 가겠지만 기기 스펙은 앞서 설명한 삼성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 http://jjy0501.blogspot.kr/2013/09/Samsung-galaxy-gear.html 참조) 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카메라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퀄컴 톡의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퀄컴이 준비한 비밀 병기인 미라솔 디스플레이 (Qualcomm® Mirasol™ display technology)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미라솔은 간섭 현상을 이용한 반사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Interferometric modulator display (IMOD / 퀄컴 trademark : mirasol) 라고 불립니다.
미라솔 기술은 햇빛 아래서도 매우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얻을 수 있으며 기존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적은 전력만을 소모하므로 기존의 액정 디스플레이 기술과 비슷한 성능만 구현할 수 있으면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아주 낮은 사양의 SoC 때문인지 스마트 워치 치고는 긴 시간인 3일에서 5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무선 충전을 지원해 충전기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일단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점과 배터리 시간이 긴 점은 칭찬할 만한 특징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혹은 기기에서 지원가능한 앱의 수가 적다면 널리 시장에서 사랑받기는 시기 상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과연 실제로는 어떨지 시간이 좀 지나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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