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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 파산 (챕터 11 신청) - 제 2 의 아타리 쇼크 ?




 게임의 역사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회사가 하나 있다면 아타리 (Atari) 일 것입니다. 아타리가 1972 년 내놓은 퐁 (Pong) 은 게임의 역사에서 최초의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 중 하나로 언급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타리 만큼 부침을 거듭한 게임사도 보기 드물 정도로 40 년 인생 가운데 온갖 산전 수전을 다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타리가 2013 년 1월 21 일 파산 보호 신청 (챕터 11 ) 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것은 아타리 SA 산하의 미국의 아타리 계열사들 (Atari Inc.; Atari Interactive, Inc; California U.S. Holdings, Inc.; and Humongous, Inc.) 입니다.


 아타리는 1972 년 태어나 비디오 게임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퐁을 내놓으면서 게임 시장의 태동을 알렸습니다. 이후 1970 년대 말 아타리 2600 (Atari 2600 : 이 명칭은 나중에 아타리 5200 이 나오면서 뒤늦게 붙은 이름이고 본래 명칭은 VCS (Video Computer system) ) 을 내놓으면서 아타리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게 됩니다. 1980 년대 초반까지 비디오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은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오늘나의 게임 시장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1983 년 정점을 찍던 미국의 비디오 게임 시장은 자신들을 너무 과대 평가한 게임 제작자들이 형편없는 타이틀들을 들고나왔을 뿐 아니라 비디어 게임기 자체가 시장이 포화되고 가장용 컴퓨터 처럼 경쟁자들이 보급되면서 급격한 추락을 겪습니다. 1983 년 32 억 달러에 달하던 북미 비디오 게임 시장은 1985 년 1 억달러 수준까지 급감해서 97% 라는 지금까지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추락을 겪었습니다.  


 아타리는 이 역사의 한가운데 있었는데 특히 아타리가 1982 년 내놓은 E.T 는 동명의 히트 영화와 함께 흥행을 묻어가려고 서둘러 출시한 바람에 수준 이하의 퀄러티로 아타리 쇼크의 주역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아타리 2600 : 비디오 게임기의 역사를 개척한 게임기   Atari 2600 four-switch "wood veneer" version, dating from 1980-1982. Shown with standard joystick.  public domain)  


 이후 아타리는 컴퓨터 회사로의 변화를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했고 이런 저런 우여 곡절 끝에 1998 년 하스브로 인터랙티브 ( Hasbro Interactive) 에 500 만 달러라는 헐값에 팔리게 됩니다. 그리고 2001 년 롤로코스터 타이쿤, 문명, 테스트 드라이비 언리미티드 등을 유통한 바 있는한 인포그램 (Infogram) 이 하스브로 인터랙티브를 매입 하면서 인포그램의 산하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아타리는 Atari Inc 로 회사명을 개명했지만 결국 인포그램이나 아타리나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을 겪었습니다.  


 2009 년 프랑스에 있는 인포그램이 결국 아타리 SA 로 이름을 변경하고 재기를 노리긴 했지만 추락하는 회사에 날개를 달아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아타리와 인포그램이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이름이 아니라 다른 게임 회사처럼 회사를 먹여살리는 킬러 타이틀 (예를 들어 콜오브 듀티 같은) 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2013 년 초 미국내 아타리 계열사들은 파산 신청을 하고 자산을 매각한 후 모바일 및 디지털 컨텐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동안 아타리 로고가 새겨진 게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뉴스가 의외는 아니지만 아무튼 THQ 도 그렇고 아쉬운 느낌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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