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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1448 - 태양이 사라진 후에도 지구는 존재할까?

  ( Images of the area of the microlensing event, indicated by perpendicular white lines, years before the event (a), shortly after peak magnification of the background star in 2020 (b) and in 2023 after its disappearance (c). The planetary system with a white dwarf, an Earth-like planet and a brown dwarf cannot be seen; the point of light in (c) is from the background source star that is no longer magnified. Credit: OGLE, CFHT, Keck Observatory ) ​ ​ 영원히 빛날 것 같은 태양도 50억 년 후 핵연료가 고갈되기 시작하면 거대한 적색거성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지금보다 지름이 수백배 커지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주변에 있는 수성이나 금성은 아마도 태양 안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매한 위치에 있는 지구의 운명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아마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케밍 장 (Keming Zhang, a former doctoral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과 동료들은 2020년 관측된 마이크로 중력 렌즈 이벤트인 KMT-2020-BLG-0414를 연구했습니다. 이 마이크로 중력 렌즈는 남반구에 있는 한국 마이크로렌징 망원경 네트워크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가 포착한 것으로 지구에서 25,000광년 떨어진 별의 빛이 4,000광년 떨어진 천체의 중력에 의해 갑자기 밝아진 사건입니다. ​ 이를 분석한 결과 대

무거운 야간 투시경을 대신할 수 있는 얇은 OLED

  (Credit: Marcin Szczepanski, University of Michigan) ​ ​ 현대전에서 야간투시경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두운 밤에도 조명 없이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적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2치 대전 당시 독일군은 야간투시경의 효시가 될 수 있는 물건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 현재 나와 있는 Spec-Ops AN/PSQ-20 같은 최첨단 야간투시경은 보기에는 정말 멋지긴 하지만 사실 장시간 착용하기에 거추장스럽고 부피도 상당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눈 보호용 고글과 통합할 수 있는 초박막 야간투시경에 대한 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미시간 대학의 크리스 지빙크 교수 (Chris Giebink, professor of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가벼운 OLED 필름 다섯 장을 이용한 새로운 야간투시경을 개발했습니다. ​ 이들이 만든 박막 야간투시경은 적외선 파장의 빛을 흡수해 전자를 방출하는 층과 이 전자 하나당 5개의 광자를 생산하는 OLED 층이 있습니다. 각각의 OLED 층의 두께는 인간 머리카락의 1/10에 불과합니다. 이 얇은 층들은 신호를 최종적으로 100배나 증폭시켜 어두운 밤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력 소모량도 적고 매우 얇고 가벼워 휴대나 착용이 편리한 야간투시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OLED는 이미 산업적으로 대량 생산이 이뤄지는 만큼 제조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다만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이미지 품질이나 노이즈, 그리고 사물의 잔상이 계속 남는 고스트 현상 등이 그것입니다. 그래도 무겁고 부피가 큰 야간투시경을 일반 고글 수준으로 가볍게 만들 수 있다면 상당한 장점이 있는 만큼 관련 연

구부리는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플렉서블 프로세서

  (Image credit: Pragmatic Semiconductor) ​ ​ 영국 케임브리지의 플렉서블 프로세서 스타트업인 프라그마틱 반도체 (Pragmatic Semiconductor)가 작동 중에도 구부리는 것은 물론 종이처럼 돌돌 말 수 있는 프로세서를 개발했습니다. ​ Flex-RV는 RISC-V 아키텍처 기반의 32비트 프로세서로 플렉서블 프로세서 중에서는 세계 최초입니다. 자유롭게 구부리기 의해 단단한 실리콘이 아닌 TFT에 사용되는 IZGO (인듐(In)·갈륨(Ga)·산화아연(ZnO) 산화물) 기술을 사용하며 통합된 램과 기판과 회로인 FlexPCB (a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design), FlexIC (flexible integrated circuits) 모두 구부릴 수 있는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 (동영상) ​ Flex-RV는 126,000개의 로직 게이트 (트랜지스터)를 지니고 있으며 클럭도 52-60kHz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성능은 크게 기대할 게 못되지만, 그럼에도 머신 러닝 연산 유닛을 지녀 AI 가속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두께는 동물 세포 8개 수준인 80µm에 불과하며 소비하는 전력도 6mW 수준입니다. ​ 당장에 실용적인 사용은 어려워보이지만, 미래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결합해 돌돌 말아서 펼칠 수 있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의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과연 얼마나 강력한 플렉서블 프로세서가 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 참고 ​ ​ https://www.tomshardware.com/pc-components/cpus/bendable-non-silicon-risc-v-cpu-demonstrated-while-being-wrapped-around-a-penc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