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the proposed new species, Tyrannosaurus imperator, attacking a triceratops. Credit: Gregory S. Paul 2022)
티라노사우루스류는 사실 역사가 1억년에 달하는 오랜 수각류 공룡 그룹입니다. 하지만 정작 티라노사우루스 속 자체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한 종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과학자들은 실제로는 3개의 종을 하나로 분류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레고리 폴(Gregory Paul) 과 동료들은 37개의 티라노사우루스 대퇴골(femur)과 앞니 (incisor, 물론 포유류 같은 앞니는 없지만, 앞니 역할을 하는 이빨) 화석을 분석해 이 화석들이 사실 지층과 형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대퇴골은 굵고 튼튼한 (robust) 화석과 상대적으로 얇고 날씬한 (garcile) 두 가지 종류로 분류했습니다. 참고로 연구팀은 이 차이가 성체와 다 자라지 않은 개체에서 나오는 차이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체의 2/3 정도 크기 어린 개체에서도 튼튼한 대퇴골이 나왔고 다 큰 성체에서도 날씬한 대퇴골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 앞니가 1개 혹은 2개인 것, 그리고 대퇴골이 튼튼한 것과 날씬한 것, 발견된 지층에 따라 구분되는 3가지 그룹이 존재했습니다. 연구팀은 지층 중간과 아래에서 발견된 튼튼한 대퇴골과 두 개의 앞니를 지닌 그룹을 티라노사우루스 임페라토르 Tyrannosaurus imperator (tyrant lizard emperor, 황제 폭군 도마뱀)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지층에 중간과 상층에서 발견되고 한 개의 앞니와 튼튼한 대퇴골을 지닌 그룹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날씬한 대퇴골과 하나의 앞니를 지닌 그룹은 티라노사우룻 레지나 Tyrannosaurus regina (tyrant lizard queen, 폭군 여왕 도마뱀)로 명명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시각은 혹시 암수에 의한 차이는 아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 역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연구팀은 암수에 의한 차이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멸종 동물의 분류는 항상 논쟁을 일으키는 문제입니다. 이번 연구의 경우에도 이빨과 대퇴골이 모두 보존된 표본은 12개에 불과한데다 다른 뼈를 분석한 것도 아니라서 논쟁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아마도 이것만으로는 회의적인 과학자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해 보이지만, 우리가 발굴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모두 하나의 종이 아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골격 표본을 발굴해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3-tyrannosaurus-hint-species-distinct-rex.html
https://newatlas.com/biology/tyrannosaurus-rex-three-species/
Gregory Paul, The Tyrant Lizard King, Queen and Emperor: Multiple Lines of Morphological and Stratigraphic Evidence Support Subtle Evolution and Probable Speciation Within the North American Genus Tyrannosaurus, Evolutionary Biology (2022). DOI: 10.1007/s11692-022-09561-5. link.springer.com/article/10.1 … 7/s11692-022-09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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