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3D V 캐시를 라이젠을 넘어 서버 부분까지 확장했습니다. EPYC 7003X "Milan-X" CPU가 그 주인공으로 32MB의 L3 캐시를 지닌 8코어 Zen 3 칩렛 위에 64MB L3 캐시 메모리를 적층하고 이를 8개 붙여 768MB라는 역대급 크기의 L3 캐시 메모리를 탑재한 것입니다.
이런 대용량 캐시는 당연히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서버, 특히 클라우드 영역에 적당하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가 주 고객이라고 하겠습니다. AMD가 공개한 그래프에서도 밀란 에픽 CPU 기본형과 3D V 캐시를 탑재한 밀란 X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에서 19-78%의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게임 정도에서나 체감할 수 있는 속도 차이가 서버에서는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3D V 캐시 자체가 서버 시장을 목적으로 한 기술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밀란/밀란 X 에픽 프로세서 스펙 비교. 출처: 아난드텍)
라이젠 7 5800X3D의 경우 가격이 449달러로 같은 스펙에 3D V 캐시만 없는 5800X 보다 100달러 정도 더 비쌉니다. 하지만 에픽 7773X의 가격은 8800달러로 거의 유사한 스펙인 에픽 7763의 7890달러와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아마도 본래 에픽 프로세서 자체가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생각보다 성능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책정입니다. 이 CPU는 마이크로소프트의 HBv3 VM 플랫폼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큰 캐시는 무엇보다 서버용 프로세서에서 유용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서버 시장에서 3D V 캐시의 적용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1GB가 넘는 대용량 L3 캐시를 탑재한 프로세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7323/amd-releases-milan-x-cpus-with-3d-vcache-epyc-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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