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949 - 세레스의 우르바라 크레이터에서 발견된 복잡한 지형



 (Rugged surface: Numerous large, striking craters are found on the surface of dwarf planet Ceres. Credit: MPS, based on data from the Dawn mission: NASA/JPL-Caltech/UCLA/MPS/DLR/IDA)




(Striking structure: Urvara crater measures approximately 170 kilometers in diameter. The multi-terraced crater walls enclose a variety of diverse geologic structures. The most prominent feature is the approximately 25-kilometer-long mountain range that extends not far from the crater's center.   Credit: © MPS, based on data from the Dawn mission: NASA/JPL-Caltech/UCLA/MPS/DLR/IDA)





(White spots: A close look at the mountain range inside Urvara crater. Bright material that has been identified as salt deposits can be found on its southern flank. Credit: © MPS, based on data from the Dawn mission: NASA/JPL-Caltech/UCLA/MPS/DLR/IDA)



 소행성 세레스는 나사의 던 탐사선에 의해 그 모습이 매우 상세히 관측된 천체입니다. 과거에는 해상도가 낮은 망원경 이미지로 균일하지 않은 표면을 지녔다는 정도만 알았다면 이제는 복잡한 표면 지형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세레스에서 유기물의 존재와 얼음 화산의 존재, 그리고 지질 활동의 증거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0938451335


                https://blog.naver.com/jjy0501/221231630850


                https://blog.naver.com/jjy0501/220749749798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뮌스터 대학, 인도 국립 과학 교육 및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for Solar System Research (MPS) in Göttingen, the University of Münster (WWU) and the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Education and Research (NISER) in Bhubaneswar, India)의 과학자들은 나사의 던 탐사선 데이터를 분석해 세레스에서 3번째로 큰 우르바라 크레이터 (Urvara Crater)의 복잡한 지형을 조사했습니다. 



 우르바라 크레이터는 남반구에 위치한 크레이터로 지름 170km 정도의 큰 크레이터입니다. 세레스의 지름이 960km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크레이터는 대략 2억5000만년 전 다른 소행성과 충돌한 결과로 보이는데, 연구팀은 크레이터의 연령대와 상태가 균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크레이터 가장 자리가 북서쪽은 잘 보존된 반면 반대 방향은 침식이 심한 상태입니다. 연구팀은 지역별로 대략 1억 년 까지 연령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형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은 얼음 화산처럼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지질학적 과정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뭔가가 흘러내린 듯한 지형입니다. (3번째 사진) 액체 상태의 물질이 흘러내린 후 증발했고 이후 남은 염분 (salt) 미네랄이 침착된 것으로 화성이 아닌 작은 소행성에서 이런 지형이 존재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연구팀은 오카터 크레이터 같은 북반구의 대형 크레이터의 침전물과 남반구의 침전물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알아냈습니다. 북반구의 크레이터가 유기물이 더 풍부한데, 이유는 모르지만 세레스의 지각 구성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액체 상태로 분출될 수 있는 얼음이 아직도 내부에 존재할 가능성도 시사합니다. 



 앞으로 세레스 표면에 로버를 보낸다면 우르바라 크레이터도 매우 흥미로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2-dwarf-planet-ceres-chemistry-salt.html


 Andreas Nathues et al, Brine residues and organics in the Urvara basin on Ceres, Nature Communications (2022). DOI: 10.1038/s41467-022-28570-8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