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4차 접종이 젊고 건강한 사람에서는 3차 접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의료진 1050명을 대상으로한 임상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54명과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20명의 4차 접종자들은 3차까지 접종한 대조군과 비교해 대략 30% 정도의 보호 효과를 보였습니다.
오미크론 유행 기간 동안 3차 접종자는 25%가 감염된 데 비해 화이자 그룹은 18.3%, 모더나 그룹은 20.7% 정도 감염 됐습니다. 접종을 적극 권장하기엔 그렇게 높은 효과는 아닌 셈입니다. 중증 예방도는 중증 감염자 자체가 거의 없어 효과 판정이 어려웠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항체 역가가 금방 올라갔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항체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항체 자체가 돌기 단백질에 결합하는 능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더 강한 보호 효과를 위해서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필요할 수 있는데,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백신의 효과도 가까운 미래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지금 단계에서 4차 접종을 모든 성인에서 권장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3차 접종자의 면역이 떨어지면 이야기가 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의료진처럼 중증 환자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접종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앓고 넘어가도 의료진이 감염될 경우 다른 의료진에게 전파하면서 의료 공백이 생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경우 감염을 30%만 줄여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과 기저 질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도가 크고 면역이 약한 만큼 4차 접종의 이점이 클 것입니다. 아마도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더 자신 있게 접종을 권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19의 미래에 대해서 현재는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언제 더 치명적인 변이가 생길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와중에도 생각보다 사망자가 적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fourth-covid19-vaccine-dose-young-adults-israel-study/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c220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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