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sland Conservation)
갈라파고스 섬은 다른 육지와 단절된 상태로 오랜 세월 독자적인 진화를 이룩한 독특한 생명체들의 보고입니다. 환경이 조금씩 다른 여러 섬은 진화론의 실험장으로 각각의 특색 있는 고유종과 아종이 번성하고 있습니다. 다윈은 물론 현대의 과학자들도 갈라파고스 제도의 독특한 생물로부터 생물 진화의 여러 가지 이론을 검증하고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갈라파고스 제도 고유 생태계 역시 외래 침입종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인간과 함께 섬에 들어온 쥐가 고유종에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갈라파고스에는 쥐를 잡아먹는 천적이 될 만한 동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갈라파고스의 생태학적 중요성 때문에 이를 보호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퍼진 쥐를 박멸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갈라파고스 국립 공원 당국 (Galapagos National Park Directorate (DPNG)) 및 Island Conservation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드론을 이용해서 쥐가 사는 서식지에 집중적으로 쥐약을 살포하는 것입니다. 쥐 문제가 심각한 노스 세이모어 (North Seymour) 섬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으로 20kg의 쥐약을 탑재할 수 있는 드론 두 대가 사용됩니다.
물론 사람이 직접 투여하는 것보다 드론으로 투입하는 편이 더 비용 효과적이고 시간도 적게 걸리긴 하겠지만, 쥐약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지 하는 걱정도 드네요. 물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린 결정인 만큼 심사 숙고한 결과겠지만, 쥐대신 다른 엉뚱한 동물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최근 동식물 보호 및 연구에 드론의 쓰임새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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