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lodon compared to a bus Credit: Guillermo Torres. Banco de Imágenes Ambientales (BIA), Instituto Alexander von Humboldt.)
(Body size of sharks and rays mapped in their tree of life Credit: Dr Catalina Pimiento, Juan L. Cantalapiedra, Kenshu Shimada, Daniel J. Field, Jeroen B. Smaers.)
신생대 바다에는 몸길이 18미터가 넘는 괴물 상어인 메갈로돈이 해양 생태계를 주름 잡았습니다. 비록 메갈로돈은 지금 멸종했지만 현재 바다에서 가장 큰 어류 역시 거대한 상어인 고래 상어입니다. 이런 사실들은 상어가 거대화에 따른 이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스완시 대학의 카탈리나 피미엔토 박사 (Swansea University's Dr. Catalina Pimiento)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상어의 거대화를 이끈 이유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온성 (mesothermic) 획득이고 두 번째는 여과 섭식입니다.
상어 자체는 변온 동물이지만, 크기가 커짐에 따라 온도가 쉽게 변하지 않는 항온성을 획득합니다. 동시에 체중 대비 체표면적이 작아지면서 낮은 기초 대사량으로도 온도를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중온성은 거대한 상어를 훨씬 활동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추운 기온에 대한 내성도 키워줍니다. 실제로 메갈로돈은 전 세계 모든 바다에 서식했습니다.
여과 섭식은 바다에서 가장 흔한 먹이인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삼는 방법이기 때문에 거대한 몸집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고래 상어 뿐 아니라 수염 고래 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메갈로돈 같은 적극적인 포식 동물의 경우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먹이를 먹어야 합니다. 설령 온혈동물처럼 많이 먹지는 않더라도 크기를 감안할 때 엄청난 먹이가 필요한 점은 변함없어서 먹이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멸종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이 점은 여과 섭식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플랑크톤처럼 풍부한 먹이에 의존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과 섭식자 역시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바로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물론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여과 섭식자는 물론 해양 생태계 전반에 큰 위협이기도 합니다.
참고
Evolution (2019). DOI: 10.1111/evo.1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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