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adow of Hayabusa 2 can be seen towards the left of this image of Ryugu(Credit: JAXA))
(Artistic rendering of Hayabusa collecting a surface sample)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가 소행성 류구의 샘플을 입수하기 위해 표면에 터치다운(Touchdown)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3억 킬로미터를 날아 도달한 류구는 독특한 마름모 형태의 소행성으로 태양계 초기의 비밀을 간직한 채 지구 주변 궤도를 공전해 왔습니다.
하야부사 2는 우선 류구 표면에 미니 로버를 내려보내 표면을 상세히 관측하고 적당한 위치를 물색한 후 샘플 채취를 위해 류구 표면에 다가가 5g의 탄탈륨 탄환을 초속 300m의 속도로 발사해 튀어나온 물질을 입수하게 됩니다. 총 3회까지 샘플을 채취할 수 있으며 최소 0.1g에서 10g까지 물질을 입수하게 됩니다. 소행성의 중력이 워낙 약해서 표면에 고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데, 하야부사 2가 류구 표면에 착륙한다기보다는 접촉을 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기 때문에 터치다운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샘플을 채취했는지는 좀 기다려보면 알겠지만, 하야부사 2의 임무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샘플 획득 임무는 4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2.5kg의 구리 충돌체를 4.5kg의 성형작약으로 가속해 류구 표면에 2미터 크기의 크레이터를 만들고 내부 물질을 입수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유래가 없는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만약 성공하면 누구도 접근한 적이 없던 소행성 내부 샘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샘플은 태양계 초기 상태에서 거의 변한 것이 없는 물질이라 설령 1g에 불과하다고 해도 엄청난 과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야부사 2가 선대 하야부사의 한을 풀고 귀중한 샘플을 지구로 안전하게 가져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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