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의해 전세계 동식물이 개체 수가 줄어들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예외는 작물이나 가축처럼 인간이 먹기 위해 키우는 생물과 인간이 원치 않지만 바퀴벌레나 작물을 갉아먹는 해충들입니다. 북극곰, 사자, 코뿔소 등 우리에게 친숙한 많은 동물이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앞으로는 동물원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생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멸종 위기종이 사실은 빙산에 일각이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척추동물보다 더 위험한 동물군은 전체 동물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곤충이기 때문입니다. 시드니 대학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 바요 (Francisco Sanchez-Bayo of the University of Sydney)을 비롯한 연구팀은 저널 Biological Conservation에 발표한 리뷰에서 전체 곤충종의 41%가 감소하고 있으며 1/3 정도는 멸종을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꿀벌 종의 감소는 사실은 빙산에 일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닌게 인간에 의해 막대한 숲과 초원이 개간되고 해충 구제를 위해 살충제를 마구 뿌렸기 때문에 대다수 곤충의 개체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곤충이 워낙 많고 우리가 그 숫자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인식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곤충의 개체 수 감소는 매우 빨라서 매년 곤충의 바이오매스는 2.5%씩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곤충 종의 감소 및 곤충의 바이오매스 감소는 생태계 전반을 뒤흔드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 곤충의 감소는 이를 잡아먹는 새 개체수의 감소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꿀벌을 포함해서 식물의 수정을 돕는 곤충의 감소 역시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 요소입니다.
생태계의 모든 부분은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이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이를 바꾸게 되면 결국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당연히 우리 인간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보존할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
Francisco Sánchez-Bayo et al. Worldwide decline of the entomofauna: A review of its drivers, Biological Conservation (2019). DOI: 10.1016/j.biocon.2019.01.020 , www.sciencedirect.com/science/ … i/S000632071831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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