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dnight sun over Early Triassic Antarctica." Along the banks of a river, three archosaur inhabitants of the dense Voltzia conifer forest cross paths: Antarctanax shackletoni sneaks up on an early titanopetran insect, Prolacerta lazes on a log, and an enigmatic large archosaur pursues two unsuspecting dicynodonts, Lystrosaurus maccaigi. Credit: (c) Adrienne Stroup, Field Museum)
지금으로부터 2억 5천만 년 전 남극 대륙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생물들이 번성했습니다. 비록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남극 대륙의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중생대를 지배할 새로운 그룹인 지배파충류가 있었습니다.
필드 박물관의 브랜던 피콕 (Brandon Peecook, a Field Museum researcher)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 시기에 살았던 이구아나 크기의 초기 지배 파충류인 안타크타낙스 (Antarctanax shackletoni)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명칭은 남극의 왕이라는 의미인데 당시 생태계에서는 그렇게 작지 않은 동물이었지만, 주된 먹이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이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안타크타낙스를 포함한 남극 생태계에서 가장 의외인 부분은 이들이 남아프리카의 생물들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입니다. 당시 두 땅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입니다. 지배 파충류가 대멸종 이후 매우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인데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이들이 중생대에 지배적 생물이 된 이유를 파악하는 데 중요할 것입니다.
사실 지배파충류는 페름기만 하더라도 에콰도르 등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중요하지 않은 동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트라이아스기 전 세계로 퍼저 다양하게 적응 방산해 악어류와 공룡류 및 그 근연 동물로 진화했습니다. 페름기만 해도 수궁류의 천국이었고 트라이아스기 초기에도 수궁류의 생존자들이 여전히 번성한 상황에서 갑자기 지배파충류가 득세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입니다.
참고
Brandon R. Peecook et al, A novel archosauromorph from Antarctica and an updated review of a high-latitude vertebrate assemblage in the wake of the end-Permian mass extinction,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19). DOI: 10.1080/02724634.2018.1536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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