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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스마트폰 ? - 모토로라의 프로젝트 아라 (motorola's project Ara)




(Source : Motorola)


 모토로라에서 독특하지만 꽤 그럴 듯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개념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phoneblock 이라는 방식 (폰 블럭 자체는 네덜란드의 Dave Hakkens 가 이미 디자인한 것 ) 의 이 스마트폰은 아라 프로젝트 (Project Ara) 라는 명칭으로 개발 중입니다. 개념은 단순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립하는 것인데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것 같은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을 생각한 이유가 더 의미심장합니다. 그것은 e - waste 로도 알려진 전자 쓰레기 문제입니다. 수명 주기가 짧은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들은 생산하는 속도만큼이나 빨리 버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각합니다. 일부 전자 폐기물은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개도국으로 팔려나가 여기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폰블록은문제가 생기면 휴대폰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바꾸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모토로라 측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구글에 인수되서 그런지 동영상이나 아이디어가 구글 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역시 구글 스럽다는 생각입니다. 


(Source : Motorola) 


 사용자가 원하는데로 모듈을 결합해서 DIY 로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도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 아난드텍에서 제기한 문제 중에 하나는 규제와 관련된 것입니다. 미국 FCC 는 휴대폰에 대해서 완제품만 전파 인증을 해주고 있고 대부분의 국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PC 의 경우 부품들만 인증하면 조립 PC 는 문제 삼지 않는 예외 규정이 있는 국가들이 많지만 스마트폰처럼 전파 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제품의 경우 과연 그렇게 쉽게 규제의 벽을 뚫을 수 있을 것인지 지금으로썬 알기 어렵습니다.


 내구성 및 안전성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조립식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전자기기인 PC 의 경우 내부 부품들은 나사와 슬롯에 의해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PC 는 주로 들고다니지 않고 거치시켜서 사용하죠.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들고 다니다가 바닥에 떨어뜨릴 일이 없습니다. 폰블록의 경우 레고 처럼 조립하는 만큼 과연 단단하게 결합할 것인가 ? 그리고 바닥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 ? 가 매우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용중에 배터리나 카메라가 분리되거나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 이 나지 않을까 고민되는 일이 아닐 수 없겠죠. 여기에도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 빽빽히 들어간 양산품 대비 무게와 두께가 더 나갈 것 처럼 보입니다.


 다만 이런 의문점은 아직 실제 제품이 등장하지 않은 시점에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별도의 특수 케이스를 씌운다든지 아니면 블록 전체를 전파 인증을 받고 나중에 블록을 별도로 업그레이드 한다든지 하는 방법도 가능하겠죠. 환경 친화적일 뿐 아니라 유저들로 하여금 자유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꽤 재미있기는 한데 실제 제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컨셉이고 실제 제품을 리뷰한게 아니니 평가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은 폰블록이 나오면 스마트폰 가격이 저렴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이통사들이 출고가를 가지고 장난치기 어려워 질테니 말이죠. 유저들이 부품을 사서 모듈식으로 조립한다면 (이 모듈이 저렴하다는 전제하에) 모두 언락폰이 되는 셈인데다 필요한 부분만 사서 조립할 수 있다면 내게 필요한 스마트폰이 꽤 저렴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수리도 매우 간편해 지겠죠. 


 비슷한 개념으로 타블렛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 나오면 조립하고 싶은 욕구가 들게 만드는 제품이긴 합니다. 물론 저렴하게 나오면 말이죠. 이 오픈소스 하드웨어 프로젝트는 머지않아 폰블록 커뮤니티와 함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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