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주의 길라 벤드 (Gila Bend, Arizona) 근방에는 올해 완공되는 대형 태양열 발전소가 존재합니다. 그 명칭은 솔라나 발전소 (Solana Generating Station) 으로 스페인 회사인 Abengoa Solar 가 건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olana 는 스페인어로 Sunny spot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발전 용량은 280 MW 급으로 7 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합니다.
약 1900 에이커 혹은 770 헥타르 (7.7 ㎢) 의 면적위에 건설되는 이 태양열 발전소는 과거 설명드린바 있는 네바다 솔라 원 ( http://jjy0501.blogspot.kr/2012/05/1-nevada-solar-one.html 참조) 에 사용된 파라볼릭 트로프 (Parabolic trough) 방식을 사용합니다. 과거 2009 년에 소개했을 때는 400 에이커 짜리 네바다 솔라 원도 가장 큰 축에 속하는 태양열 발전소였지만 최근에 대형 태양열 발전소가 대거 들어서면서 이제는 아니게 되었죠. 솔라나는 파라볼릭 트로프 방식 가운데는 가장 큰 축에 속합니다. 총 2800 개의 길다란 오목 거울인 파라볼릭 트로프가 발전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Solana 태양열 발전소의 전경)
지난 3 년간 건설된 솔라나 태양열 발전소는 이제 본격 발전에 들어간 상태로 건설에는 적어도 10 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서 태양열로 생산되는 (태양광 방식인 태양 전지와 혼동하지 말 것) 전기는 kWh 당 14 센트에 100% 애리조나 공공 서비스 (Arizona Public Service APS) 에서 구매해 주기로 했습니다. 애리조나 주는 2025 년까지 필요한 전력의 15% 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APS 는 태양 에너지 공급 설비를 750 MW 까지 증설해 18.5 만 가구가 쓰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태양 전지를 이용하는 태양광 방식과 비교해서 태양열을 이용하는 방식은 한가지 큰 장점이 있습니다. 열에너지는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빛을 저장하는 물질도 있으나 대규모의 태양광을 저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태양광 방식과 비교해서 태양열 방식의 큰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이전에 설명드린 크레센트 듄 태양열 발전소 역시 태양열을 저장한 후 이를 이용해서 밤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2/05/crescent-dunes-solar-energy-project.html 참조)
솔라나 태양열 발전소 역시 마찬가지고 열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밤에도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시각으로 2013 년 10월 9일 야간 발전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발전소는 태양이 지고 난 이후에도 최대 6 시간 발전이 가능합니다. 보통 전기 수요가 가장 늘어나는 것은 오후와 이른 저녁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피크 전력 수요에 대처가 가능합니다. 심야에는 전력 수요가 높지 않으니까요.
(동영상)
과거 태양에너지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밤에는 발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건설되는 태양열 발전소 가운데는 이를 극복하는 별도의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가진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양빛이 많이 내려쬐는 사막 및 건조 지역을 많이 가진 국가에서 향후 태양열 발전이 재생 에너지로써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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