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그다지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둔 구글이지만 이번 2013 년 3 분기 실적에서는 활짝 웃어도 될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 주가는 처음으로 주당 1000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라이벌 애플도 못했던 일을 구글이 해낸 셈이죠. 미국 증시에서 주가 1000 달러 이상 상장 기업은 현재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 (보통주 A 기준 17만 5400 달러),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시보드 (2827 달러), 역경매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 (1048 달러) 외에 구글이 4 번째 입니다. 실적 발표가 있던 날 (현지시각 18일) 구글의 주가는 13.8 % 오른 1011.41 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구글은 이번 3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가 증가한 148.9 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23% 인 34.4 억 달러였습니다. 순이익은 29.7 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8.75 달러인데 일회성 경비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10.74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구글의 시가 총액은 3368.2 억 달러로 1 위인 애플 (4623 억 달러.... 국내 언론 이야기만 들으면 망한 회사 같은데 현재도 미국에서 시총 1 위임), 2 위인 엑슨 모빌 (3853 억 달러) 에 이어 3 위를 기록했습니다. 18일 하루만 야후의 시총보다 큰 341 억 달러의 시총 증가가 있었다고 하네요.
(200 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인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도 이번 실적 발표로 앉아서 하루 만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벌여들였을 듯 하네요. 저 일억 달러만 주시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모토로라의 수익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구글의 가장 큰 수익원인 광고 수입이 괜찮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경우 매일 백만개 이상의 기기가 활성화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루에 150 만개나 되는 기기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활성화된 안드로이드 기기는 10 억대 이르며 종류도 스마트폰에서 패드, TV, 기타 기기 등 아주 다양합니다. 안드로이드는 그야말로 구글의 귀염둥이자 기쁨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돈을 주고 파는 건 아니지만 결국 구글 검색 빈도를 더 높이는데 기여하기 있기 때문이죠.
반면 모토로라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Moto X 같은 제품을 내놓을 때 이미 어느 정도 예고가 된 참상이라고 할 수 있죠. 좀 더 팔릴 만한 제품을 내놓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번 분기에는 구글이 웃었지만 사실 IT 주라는 게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있고 거품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어서 (또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계속해서 주가 1000 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게 장담할 순 없습니다. 미래는 모르는 것이죠. 물론 지금 이 순간에는 구글 검색 엔진, 유튜브, 안드로이드, 크롬등 수많은 고객들을 확보한 제품들을 다수 보유해 갑자기 어려워지는 일은 생각하기 힘들긴 할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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