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세월이 흘러 윈도우 XP 지원 종료가 이제 6 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XP 의 정식 지원 종료는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오피스 2003 과 동일한 2014 년 4월 8일입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무려 990 만대의 PC 가 XP 를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사실 윈도우 XP 는 매우 오래된 OS 로 이제는 슬슬 보내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래된 만큼 그 구조도 잘알려져 해킹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DX 11, SSD 나 64 비트 OS (물론 64 비트 버전도 있기는 한데 별로 사용되지는 않음) 등 시대의 변화에 이제는 뒤처진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과 관공서, 그리고 공공 기관, 병원, 군부대에서 XP 는 대세입니다. MS 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 있는 PC 4500 만대 가운데 990 만대가 XP 라고 하네요. 1/5 이 넘는 수치입니다.
물론 2014 년 4월 9일 이후로 XP 를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윈도우 98 처럼 여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업데이트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보안 업데이트 역시 없을 예정입니다. 이미 출시 이후 12 년 (2001 년 출시) 이나 지났는데도 지원을 해주는 OS 는 보기가 드물 정도이니 이 부분은 MS 를 탓하기 힘들겠죠. 본래 보증 기간 보다 훨씬 오래 지원해줬고 사실 해줄 만큼 해준 셈입니다.
하지만 액티브 X 나 IE 8.0 등 구시대의 유물에서 가장 좋은 호환성을 가진 그룹웨어를 가진 회사들이나 관공서가 적지 않아서 XP 에서 윈도우 7/8 로의 이전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직장에서 윈도우 7 을 윈도우 XP 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새로운 그룹웨어나 혹은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되는 일이지만 돈이 드니까 아무래도 꺼릴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하겠죠. 또 새로운 시스템으로 모험을 하느니 그냥 검증된 프로그램 사용한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10 년 후에도 XP 사용할 순 없는 일이죠. 정말 못하는게 없는 팔방미인에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한 조강지처 같은 그녀 (?) 지만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되었습니다. 보낼 때는 미련 없이 보내주는 것도 미덕이지 싶은데 과연 비용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는 관공서나 혹은 공공기관/학교, 일부 기업들이 제 때 대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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