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하와이 XT 즉 AMD 의 Radeon R9 290X 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62 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하와이는 아쉽게도 지포스 타이탄을 완전히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이엔드 유저들이 흥분할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549 달러이기 때문이죠.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원했던 유저들이 바라던 바로 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경쟁자인 엔비디아도 지포스 타이탄과 그 형제들의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한동안 심심하던 하이엔드 GPU 시장에 소비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와이 vs 지포스 타이탄 기본 스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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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하와이 XT 칩은 GCN (Graphics Core Next) 1.1 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즉 이전의 타히티 칩을 개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AMD 의 GPGPU 통합 발전 계획인 HSA 를 염두에 둔 구성인 것 같다고 아난드텍은 전했습니다. 하와이는 크게 4 개의 쉐이더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쉐이더 엔진은 1 개의 지오메트리 프로세서와 Rasterizer 그리고 11 개의 Compute Unit 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44 개 CU) 총 62 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GPU 의 다이 사이즈는 438 mm²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R9 290 하와이의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클릭하면 원본. Credit : AMD)
(컴퓨트 유닛. 44 개의 컴퓨트 유닛에 총 2816 개의 쉐이더가 들어 있음. 즉 CU 한 개당 64 개의 쉐이더 클릭하면 원본. Credit : AMD)
기존 타히티 대비 1.4 배 많은 2816 개의 쉐이더와 2 배 많아진 ROPs (32 -> 64 개), 512 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로 인해 하와이의 이론적인 성능은 지오메트리 프로세싱은 1.9 배, 연산 능력과 텍스처 필레이트는 1.3 배, 픽셀 필레이트는 1.9 배 이를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DX 11.2 지원도 덤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세대와의 성능 비교 Credit : AMD )
하지만 진보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GPU 가 커진 만큼 성능도 커졌지만 전력 소모와 발열 역시 커졌습니다. 사실 타이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소음과 타이탄 만큼 많은 전력 소모를 감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레퍼런스 제품이 열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향후 비레퍼런스 쿨러를 단 제품들이 다수 등장하지 않을까 예측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인지 R290X 는 콰어이트 모드와 우버 모드 두가지를 지원하는데 콰이어트 모드에서는 소음은 줄어드는데 타이탄 대비 떨어지는 성능을 보이고 우버 모드에서는 성능은 타이탄과 동급인데 소음이 월등히 높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GPU 온도는 좀 걱정되게 높습니다. 아마도 타이탄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우버 모드를 넣은 것 같은데 차라리 가격을 살짝 높이더라도 쿨러를 좀 좋은 걸 넣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편 이외에도 새로운 크로스파이어 기술은 이전보다 멀티 GPU 의 성능을 개선시켰습니다. 이는 두개 이상의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생각 되네요.
AMD 의 새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는 아무튼 가격이 너무 지나치게 올라가던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가격에 거품이 낀 지포스 타이탄 형제들은 이제 오만한 (?) 가격에서 내려와 경쟁을 할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유저들이 볼 때 가장 바람직한 AMD 와 엔비디아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쿨러는 빼고 말이죠.)
(그리고 덤으로 동영상 하나.... 쿨러는 좋은 걸 달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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