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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아이언맨 수트를 만든다 ? TALOS 개발 계획




 최근 국내외 언론들을 통해 미국 특수전 사령부 US Special Operations Command (SOCOM) 의 Tactical Assault Light Operator Suit (TALOS) 계획이 보도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보도 내용은 그냥 아이언맨 수트를 미군이 만든다는 내용이었으나 실제로 공개된 내용이 적어서 구체적인 부분은 그냥 추측성 보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TALOS 는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시스템으로 향후 특수전 부대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의 병사들에게 향상된 방호력, 운동력과 지구력, 상황인식, C4, 디스플레이 ( Advanced Armor, Mobility/Agility(inclduing exoskeletons), Situational Awareness, C4, Displays) 제공하는 통합 수트입니다. 


 즉 방탄복에 외골격을 합치고 여기에 각종 센서까지 통합해서 헤일로 (Halo) 나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것 같은 수트는 아니지만 (굳이 말하면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 수트에 더 가까운 기능, 하프라이프에 나오는 HEV 수트보다는 더 진보된 기능이라고 할 순 있겠네요) 미래 전장에서 병사 한명 한명을 슈퍼 병사로 만드는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병사들은 무거운 장구류와 무기/탄약, 그리고 방탄복 및 방탄을 지니고 전투에 투입되는데 그 무게가 상당합니다. 방호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더 무거운 방탄복을 입으면 병사들은 안전해질지는 몰라도 더 힘들고 지구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외골격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2/10/blog-post_9125.html 참조) 록히드 마틴의 HULC 가 그 대표적 시스템이라고 하겠습니다. 


 TALOS 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외골격 + 전신 방탄복 + 각종 센서류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fbo.gov 를 통해 공개된 문서에 의하면 의하면 


a. Advanced Armor: Materials to support next generation full-body ballistic protection 
b. Mobility/Agility: Enhancement platforms such as powered exoskeletons
c. Situational Awareness (SA)
d. Light/noise discipline 
e.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 Computers (C4): Such as conformable & wearable antennae and wearable computers
f. Individual soldier combat ready displays: Including non-visual means of information display, and potentially utilization of cognitive thoughts and the surrounding environment to display personalized information
g. Power generation and management
h. Thermal management of suit occupant

i. Medical: Embedded monitoring, oxygen systems, wound stasis, electromechanical compensation


 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개발 중인 실증기는 1 시간에서 반나절동안 작동할 수 있으며 전신을 감싸는 구조로 방호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실 아이언맨 수트와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TALOS 의 초기 공개 영상) 



 사실 공개된 영상은 아이언맨이나 헤일로 어느 것과도 동떨어진 모습인데 목표가 악당이나 외계 종족과 싸우는 게 아닌 만큼 이 점이 문제되진 않을 것입니다.


 이후 2013 년 7월 8일에서 10일 사이 공개 행사에서 보여진 모습은 방탄복 및 외골격 시스템이 합쳐진 형태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2014 년 9월 이후라고 합니다. 뭐 이것 역시 미정이겠죠. 다만 하늘을 날라다니는 수트일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입니다. 최초 공개된 컨셉 영상에서 보여지는 것이 진실에 더 가까울 텐데 왜 비무장으로 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념적으로 보면 전신 방호복 + 외골격 + 센서 시스템의 조합을 가진 슈퍼 병사의 개념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죠. 많은 SF 물이나 혹은 게임에서 이들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나노 슈트는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물론 아이언맨 역시 넓게 보면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강화 전투복이 상상에 세계에서가 아니라 실제 미래 전장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좀 두고봐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미군이 어떤 결과물을 들고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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