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 세월 끝에 영광이라고 할까요. 1960 년대 (특히 1964 년에 PRL symmetry breaking 에 관한 논문들이 등장) 피터 힉스 (Peter Higgs) 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Francois, Baron Englert) 는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메카니즘 (Higgs Mechanism) 을 이론적으로 예견했습니다. (실제로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것 자체는 힉스 메카니즘이며 힉스 보존은 이 과정에서 상호 작용을 하는 스핀과 전하가 없는 스칼라 입자임) 그후 거의 50 년이 지난 시점 (참고로 힉스는 1929 년생이고 앙글레르는 1932 년생) 에 이르러 마침내 과학자들은 LHC 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힉스 입자에 해당하는 입자를 발견했다고 판단했고 오랜 세월 과학적 증명을 기다린 과학계는 열렬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이 수여되었습니다.
힉스 입자에 대한 설명은 이전 포스트와 네이버 캐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3 월경에 작성한 포스트에서 CERN 이 2012 년에 발견한 125 GeV 입자의 정체가 바로 힉스 입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는데 사실상 현재는 확신을 가지고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 상세한 설명에 대해선 위의 이야기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힉스 보존이 10 년 정도 후에 발견되었다면 이들은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니까요. 다행히 늦긴 했지만 너무 늦지 않게 힉스 보존이 발견되고 이들이 상을 받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몇몇 위대한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일찍 죽는 바람에 이를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죠.
힉스 입자의 발견은 결국 표준 모델의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메카니즘이 옳다는 이야기입니다. 반세기를 끌었던 물리학의 표준 모델에 마지막 눈동자를 그려넣는 과업을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초대형 입자 가속기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물리학자들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이 몰두한 물리학 이론이 쉽게 이해되진 않지만 그래도 그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간단하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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