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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만든 지구의 예술



 2015년 6월 20일, 태양에서는 강력한 폭발이 관측되었습니다. 코로나 물질 방출(CME, Corona Mass Ejection)이라고 알려진 이 강력한 에너지 입자의 폭발은 6월 22일 지구 대기에 강력한 에너지 입자를 유입시켰습니다. 그 결과 지구의 고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오로라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오로라는 아주 높은 고위도가 아닌 미국 중북부 지방에서도 관찰이 가능했습니다. 나사는 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6월 20일 발생한 CME. Two views of the CME on June 20, 2015 from the 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 or SOHO. Earth-directed CMEs like this one are often called halo CMEs, because the material shooting off from the sun looks like a ring around the disk of the sun. This halo can be seen more clearly in the right-hand image called a difference image, which is created by subtracting two consecutive frames to see how the image has changed.
Credits: ESA&NASA/SOHO )  

 아래 사진은 6월 22일 미국에서 촬영된 오로라들입니다. 


(Aurora as seen 30 miles west of Philadelphia, PA on June 23, 2015.
Credits: Courtesy of Jeff Berkes)


("My first Aurora! Three brilliant, visible-to-naked-eye, displays of pink-hued Aurora with the last ending around 1:30 a.m. What an unforgettable sight at 38 degrees latitude!" said Michael Charnick of Calhoun County Park, WV.
Credits: Courtesy of Michael Charnick)


(Aurora as seen in Louisa, Virginia on June 23, 2015.
Credits: Courtesy of David Murr)


("The most intense aurora I've ever seen. It started with a wall of light between Lake Preston and DeSmet, South Dakota, while the moon was still out."
Credits: Courtesy of Christian Begeman)

 이번 오로라는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화려하게 빛의 군무를 뿜어냈습니다. 물론 불빛이 많은 도심 지역이나 구름이 많이 낀 지역에서는 그래도 보기 어려웠겠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한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름다운 오로라입니다. (물론 사실 그 정도로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어나는 건 좋은 일이 아니겠지만 말이죠)

 이번 CME는 G4 (severe) 등급의 강력한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을 일으켰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없이 지나갔지만, 이런 강력한 지자기 폭풍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세계 여러 기상기구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오로라는 태양이 지구에 만드는 예술작품이지만, 같이 생기는 지자기 폭풍은 통신에 심각한 장애는 물론 심한 경우에는 전력망에 큰 손상을 입힐 수도 있어서 우리 인간에게는 양면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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