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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5천만 년 전 소화기관의 흔적 발견


(A three-dimensional image of a 550-million-year-old fossilized tube (left, in red) with internal digestive tract (gold, left and right). Credit: University of Missouri)

(A fossilized cloudinomorph from the Montgomery Mountains near Pahrump, Nev. This is representative of the fossil that was analyzed in the study. Credit: University of Missouri)


 과학자들이 5억 5천만년 전의 소화기관 화석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현생 동물문의 조상은 해면동물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캄브리아기에 등장했습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불리는 이 이벤트 전 시기가 에디아카라기로 현재는 볼 수 없는 기괴한 생물들이 번성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뜯어먹힌 흔적이 있는 화석이 없고 입이나 이빨을 지닌 생물체도 확실하지 않아 지금 같은 먹이 사슬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에디아카라기 마지막인 5억 5천만년 전 소화기관 화석은 매우 이례적인 것입니다. 


 미주리 대학의 제임스 D 쉬프바우어 (James D. Schiffbauer) 교수와 그 동료들은 에디아카라기 말에 등장한 독특한 생물인 클라우디니드 cloudinids 의 화석을 조사했습니다. 이 생물은 여러 개의 체절 같은 독특한 구조와 입처럼 생긴 구조물을 지니고 있으며 일부 화석은 뜯어 먹힌 흔적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클라우디니드의 고해상도 CT 이미지 (micro-CT imaging)를 통해서 그 미세 구조를 3차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클라우디니드의 내부 구조는 이 동물이 산호 같은 구조가 아니라 제대로된 소화 기관의 역할을 하는 내부의 체강을 지닌 동물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킨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이미 에디아카라 말기에 포식 행위를 하는 생물이 등장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이 추정이 옳다면 에디아카라기 말기에 포식 행위가 가능한 생물들이 하나씩 등장했고 이로 인해 피식자와 포식자 사이의 진화적 군비 경쟁이 이뤄지면서 결국 캄브라이기 대폭발이 일어났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이 많으며 클라우디니드 자체도 현생 동물과의 연관성을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에디아카라기 생물체입니다. 


 아무튼 가장 오래된 위의 모습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독특한 느낌입니다. 


 참고 


James D. Schiffbauer et al, Discovery of bilaterian-type through-guts in cloudinomorphs from the terminal Ediacaran Period, Nature Communications (2020). DOI: 10.1038/s41467-019-1388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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