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996 - TESS가 밝혀낸 놀라움. 용자리 알파 (투반)에서 식현상이 일어난다



(The star Alpha Draconis (circled), also known as Thuban, has long been known to be a binary system. Now data from NASA's TESS show its two stars undergo mutual eclipses. Credit: NASA/MIT/TESS)


 TESS가 매우 잘 알려진 별에서 식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용자리 알파 혹은 투반(Alpha Draconis, Thuban)은 피라미드가 건설될 무렵에 북극성이었던 별로 지구에서 쉽게 관찰에 가능한 별입니다. 참고로 투반은 AMD의 6코어 K10 프로세서의 코드네임으로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투반은 지구에서 270광년 떨어져 있는 별로 태양보다 4.3배 크고 표면 온도도 섭씨 9700도로 태양보다 70% 뜨겁습니다. 투반에는 작은 동반성이 하나 있는데 투반의 절반 크기에 표면 온도는 태양보다 40% 뜨겁습니다. 이 둘은 51.4일을 주기로 공전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가린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과학자들은 무엇보다 이렇게 잘 알려진 별이 식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TESS 데이터를 이용해 이를 알아낸 빌라노바 대학의 안젤라 코초스카 (Angela Kochoska, a postdoctoral researcher at Villanova University in Pennsylvania)는 이것을 어떻게 놓칠 수 있었는지(How did we miss this?)가 첫 번째 의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등장 밑이 어둡다고 잘 알려진 쌍성계였지만, 지금까지 서로 식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이죠. 




(This animation illustrates a preliminary model of the Thuban system, now known to be an eclipsing binary thanks to data from NASA's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TESS). The stars orbit every 51.4 days at an average distance slightly greater than Mercury's distance from the sun. We view the system about three degrees above the stars' orbital plane, so they undergo mutual eclipses, but neither is ever completely covered up by its partner. The primary star is 4.3 times bigger than the sun and has a surface temperature around 17,500 degrees Fahrenheit (9,700 C), making it 70 percent hotter than our sun. Its companion, which is five times fainter, is most likely half the primary's size and 40 percent hotter than the sun. Thuban, also called Alpha Draconis, is located about 270 light-years away in the northern constellation Draco. Credi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Chris Smith (USRA))


 TESS의 근본 목적은 별의 밝기 변화를 세밀하게 관측해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지만, 선임자인 케플러와 마찬가지로 훨씬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이 이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