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ovenator with prey. Credit: Matt A. White, Phil R. Bell, Alex G. Cook, David G. Barnes, Travis R. Tischler,Brant J. Bassam,David A. Elliott - CC BY 2.5)
호주에서 역대 최대 크기의 수각류 공룡이 발견됐습니다. 중생대 호주는 남극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중생대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남쪽에 있었습니다. 극지방에 가까웠기 때문에 다른 대륙처럼 큰 공룡 화석은 발견되지 않지만, 이 환경에 적응한 독특한 공룡들이 번성했습니다.
호주에 있는 뉴잉글랜드 대학 (University of New England), 호주 공룡 시대 자연사 박물관 (the Australian Age of Dinosaurs Natural History Museum) 스윈번 공대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연구팀은 퀸즐랜드주에 있는 윈톤(Winton)에서 2017년 발견된 공룡 화석들을 분석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앞발과 척추뼈 화석을 조사해 이 화석이 2006년 발견된 수각류 공룡인 오스트랄로베나토르 윈도네시스 (Australovenator wintonesis)와 흡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확히 같은 종인지 판단하기에는 화석 표본이 적지만, 이 화석이 몸길이 5-7m, 키 2m에 달하는 수각류 육식 공룡의 화석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크기로 봤을 때 지금까지 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수각류 공룡 화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 등장한 랩터와 비슷하거나 좀 더 큰 이 호주 랩터는 칼날처럼 길고 날카로운 발톱을 지녔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먹이를 잡았을 것입니다. 당시 호주엔 대형 수각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누렸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복원도가 옛날 공룡처럼 근육질 도마뱀으로 묘사되 영화속 랩터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이제와서 깃털이 없는 수각류 공룡 화석을 보니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환경에서 진화한 만큼 이들 역시 깃털을 지녔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Matt A. White et al. New theropod remains and implications for megaraptorid diversity in the Winton Formation (lower Upper Cretaceous), Queensland, Australia,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0). DOI: 10.1098/rsos.19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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