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과학자들이 기존 모델에서 예측한 것보다 남극 앞바다의 산성화와 용존 산소 농도 감소가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애리조나 대학의 조엘런 러셀 교수 (Joellen Russell, a professor of geosciences) 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유인 선박과 로봇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극 앞바다의 변화를 연구했습니다.
1990-2004년 사이 연구팀은 선박을 이용해 해수 샘플을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남극 바다 주변에 떨어져 나온 해빙의 양이 증가하고 바람이 거세져서 사람이 탄 선박으로 접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로봇을 대신 투입했습니다. 로봇 선박은 사람을 대신해 샘플을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은 2012-2019년 사이 샘플은 이전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남극 앞바다는 생각보다 따뜻했고 더 산성화되었으며 산소는 적었습니다. 이는 미 국립해양대기청 NOAA의 ESM2M 모델에서 예측한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많은 해빙수(빙하가 녹은 물)와 강한 바람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무튼 이 결과는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가 예상보다 더 심하다는 안 좋은 뉴스입니다.
남극 바다 생태계는 오랜 세월 물이 어는 온도에 가까운 저온 환경에서 적응한 생물들의 마지막 안식처입니다. 지난 빙하기가 끝날 무렵부터 이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에게 현재의 급격한 기후 변화는 단시일 내로 적응하기 힘든 변화입니다,
여담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환경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Southern Ocean Carbon and Climate Observations and Modeling Project 혹은 SOCCO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탐사선은 그 중 일부입니다. 앞으로 남극 뿐만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로봇에 의한 탐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Importance of wind and meltwater for observed chemical and physical changes in the Southern Ocean, Nature Geoscience (2020).
DOI: 10.1038/s41561-019-0502-8 , https://nature.com/articles/s41561-019-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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