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ptical image from the CFHT telescope with the distribution of neutral hydrogen in the form of a large ring shown in red as observed by the GMRT. The other two red blobs show the distribution of neutral hydrogen around two other galaxies which are in the vicinity of the ring. Credit: O. Bait (NCRA-TIFR/GMRT), Duc (ObAS/CFHT))
인도 국립 전파 천체 망원경 센터(National Centre for Radio Astrophysics (NCRA))의 과학자들이 은하 주변의 미스터리한 수소 가스 고리를 발견했습니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이지만, 그 분포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은하에서 먼 은하 사이 우주 공간에서는 밀도가 낮고 은하 내부에서는 밀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수소 가스의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별이 활발하게 생성됩니다.
하지만 인도 연구팀이 지구에서 2억 6천만 광년 떨어진 은하 AGC 203001를 관측했을 때 발견한 것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거대한 수소 가스의 고리였습니다. 거대 메트레웨이브 전파 망원경 Giant Metrewave Radio Telescope (GMRT) 관측 결과는 은하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 지름 38만 광년 지름의 수소 가스 고리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연구팀은 이 관측 결과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하와이에 있는 캐나다 프랑스 하와이 망원경Canada-France-Hawaii-Telescope (CFHT)을 통해 관측했으나 별의 생성이나 다른 은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우리 은하 지름의 4배에 달하는 거대한 수소 가스 고리가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데 새로 생성되는 별은 없어 가시광 영역에서는 관측할 수 없었습니다. 이 고리는 중성 수소가 내놓는 21cm 파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고리가 어떻게 생기고 다른 은하에도 존재하는 것인지 아직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연구팀은 그 정체를 알아내고 다른 은하에도 혹시 이런 구조물이 존재하는지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미스터리는 파도파도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
Omkar Bait et al, Discovery of a large H i ring around the quiescent galaxy AGC 203001,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19). DOI: 10.1093/mnras/stz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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