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tibacterial substance (top left) prevents the bacteria from cooperating, causing the biofilm to disappear. (Source: KU Leuven - MICA lab). Credit: KU Leuven - MICA Lab)
벨기에 루벤 대학교 (KU Leuven)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식의 세균 억제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일반적인 항생제는 박테리아 자체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방법으로 감염을 치료합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개별 박테리아가 아니라 이들이 이룬 집단인 생물막(biofilm)을 목표로 한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박테리아 역시 혼자 살아가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점액질 같은 보호막을 분비해 주변에 다른 박테리아와 함께 하나의 막 같은 구조물을 만드는데 이를 생물학이라고 합니다. 생물막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원내 감염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충치를 만드는 플라그나
연구팀에 따르면 생물막을 타겟으로 하는 약물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약물은 내성 발현이 어려운데 다른 박테리아의 생물막 형성이 억제됨 상태에서도 생물막 물질을 분비하는 세균은 결국 다른 개체를 의한 공짜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라 되려 생존에 불리합니다. 생물막을 만들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박테리아가 더 유리하기 때문에 내성 발현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동영상)
생물막이 사라진다고 해서 박테리아가 바로 죽지는 않지만, 생존에 불리한 환경이 될 뿐 아니라 항생제에 더 쉽게 노출되어 내성 발현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기존의 항생제와 병행할 경우 매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그럴 듯 해도 실제로 그럴 듯한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아무튼 재미있는 접근법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론 뿐 아니라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
참고
Lise Dieltjens et al, Inhibiting bacterial cooperation is an evolutionarily robust anti-biofilm strategy, Nature Communications (2020). DOI: 10.1038/s41467-019-1366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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