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oration of a walking T. rex. Credit: Wikipedia/CC BY-SA 3.0)
과학자들이 과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으로 여겨졌던 수각류 공룡 화석이 실제로는 청소년기의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의 홀리 우드워드 9Holly Woodward, Ph.D., from Oklahoma State University Center for Health Sciences)는 2000년대 초반에 몬태나주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수각류 공룡 화석을 다시 분석했습니다.
이 공룡들은 각각 제인과 피티("Jane" and "Petey")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발견 당시에는 티라노사우루스와 유사한 골격을 지닌 근연종인 나노티라누스 (Nanotyrannus)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나노티라누스는 말보다 약간 큰 키에 몸길이는 말보다 두 배 정도 더 긴 중소형 수각류 공룡이었습니다. 나노티라누스는 20세기부터 모두 5개의 화석 표본이 알려져 있는데, 모두 청소년기 화석인데다 티라노사우루스와 유사한 골격 때문에 실제로 독립된 종인지 여부가 논쟁이 됐습니다.
연구팀 역시 나노티라누스가 독립된 별개의 종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품고 제인과 피티의 화석 미세구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이 공룡들의 나이테 같은 성장선은 각각 13세와 15세 정도 되는 어린 개체라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상세한 골조직학적 (Osteohistology)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이 공룡들이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종이 아니라 같은 종의 어린 개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고생물학에서 매우 흔한 일입니다. 종종 신종인지 알았던 공룡이 더 완전한 골격이 발견되거나 후속 연구를 통해 아닌 것으로 드러납니다. 어린 개체나 암수 차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헷갈린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연구 결과가 옳다면 성장 중간 단계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새로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역시 흥미로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 논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Growing up Tyrannosaurus rex: Osteohistology refutes the pygmy "Nanotyrannus" and supports ontogenetic niche partitioning in juvenile Tyrannosaurus, Science Advances (2019). DOI: 10.1126/sciadv.aax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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